대구 수성구 비상급수시설서 소독약 냄새…구청, 수질검사 의뢰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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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9  |  수정 2022-08-08 18:10  |  발행일 2022-08-09 제6면
대구 수성구 비상급수시설서 소독약 냄새…구청, 수질검사 의뢰
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수성구민운동장 근처 비상급수시설에 붙여져 있던 경고문. 서민지기자

대구 수성구청이 범어동 수성구민운동장 인근 비상급수시설에서 나오는 물에 대해 수질검사를 의뢰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시설은 비상시에 대비하기 위해 수성구에서 설치한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이다. 평상시에는 구민을 위해 개방하고 있다. 식수대처럼 만들어져 있어 지나가는 주민들이 마시기도 한다. 물은 지하 148m에서 취수 후 정수하고 있고, 정기적으로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해 먹는 물 기준에 적합한지 판정받고 있다.

하지만 수일 전부터 주민들로부터 물에서 소독약과 플라스틱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속출했다. 주민 A씨는 "소독약을 과다 투여한 것 같은데, 냄새를 맡으면 역하다. 토했다는 사람도 있다"며 "최근 대구지역 수돗물 우려로 인해 이곳에서 큰 통에 물을 담아가는 주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구청은 이날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적정량의 소독약을 넣고 있는데도 민원이 다량 발생해 소독약 농도를 낮추는 등 긴급 조치는 취한 상황이지만, 정확한 분석을 위해 의뢰했다"며 "1주일 내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청 측은 현재 급수시설에 "수질검사 결과 적합할 때까지 사용을 자제해달라"라는 내용의 경고문을 붙인 상황이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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