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인규 변호사 등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회원들이 12일 오전 당 비대위 출범 탄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서울 남부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는 12일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2030 청년을 중심으로 구성된 국바세는 비상대책위원회로의 당 지도체제 전환을 '당권 쿠데타'로 규정했다.
국바세는 12일 오전 9시30분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비상대책위원회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2천502명의 시민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1558명의 책임당원의 서명을 받아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국바세는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비정상적인 절차에 의한 당권 쿠데타가 사법적 권리보장의 보루인 법원에 의해 올바로 잡히는 것이 국민의 뜻일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 탄원서를 통해 "헌법 제8조 2항은 정당은 그 목적, 조직과 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국위에서 의결된 비대위 설치는 정당민주주의의 핵심가치인 당원민주주의와 절차민주주의를 무시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원이 선출한 대표를 당헌에 위반해 근거 없어 해임한 사태는 민주주의 역사의 가장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신인규 국바세 대표는 당원 모임이 이 대표를 지지하기 위한 모임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위법하게 당헌·당규를 지키지 않고 비대위 출범했기에 소송에 이르게 된 것"이라며 "특정인에 대한 지지 팬클럽처럼 기사가 나가는 것은 우리의 뜻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국바세는 이 대표 측과 소통 없이 자발적으로 출범한 것"이라며 "이 대표 측의 소송대리인이 확정돼 소송 이후에 통화는 한 번 한 적이 있다. 이 대표의 소송은 별개의 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송은 책임당원들만 참여할 수 있으나, 일반 시민분들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많이 밝혀왔다"고 말했다.
국바세는 향후 전국적인 활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포털사이트에 개설한 카페에는 2천800명 이상 몰리기도 했다. 국바세는 이를 기반으로 공론의 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