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더 이상 이준석 신드롬 없어" vs 이준석 "수준 낮은 얘기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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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5   |  발행일 2022-08-16 제2면   |  수정 2022-08-15 13:36
국민의힘 내홍 확전양상
홍준표 더 이상 이준석 신드롬 없어 vs 이준석 수준 낮은 얘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최근 작심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등을 직격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를 연일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수준 낮은 이야기"라고 받아치면서 당 내홍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홍준표 시장은 15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더 이상 이준석 신드롬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1년 전 전당대회 때 당원과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위해 무언가 바꿔보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준석 신드롬을 만들어 냈지만 정권교체가 된 지금은 모두가 합심해 윤석열 정권이 안정되고 잘하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게 민심과 당심"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정치판의 천변만화가 이렇게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데 아직도 1년 전 상황으로 착각하고 막말을 쏟아내면서 떼를 쓰는 모습은 보기에 참 딱하다"며 "이제 그만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보다 성숙되고 내공 있는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조언했다.

홍 시장은 이 대표의 행보를 두고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는 사마귀가 수레바퀴에 맞선다는 뜻으로 자신의 힘은 모르고 강한 상대에게 덤벼드는 무모한 행동을 뜻한다. 그는 "박근혜 정권 탄핵 때는 몰락해가는 정권이어서 흔들기 쉬웠지만, 윤 정권은 이제 갓 시작한 정권"이라며 "대의(大義)를 위해 소리(小利)를 버리시라. 당랑거철에 불과하다"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이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을 겨냥해 '이 새끼 저 새끼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왜 그런 욕을 먹었는지도 생각해 봤으면"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연일 이어지는 홍 시장의 비판에 이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준 낮은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예를 들어 학교에서 왕따 피해자가 있을 때 가장 이제 안 좋은 게 뭐 왕따 당하는데도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이런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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