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해파리, 경북 동해안 연안에 출몰…피서객 13명 쏘여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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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6 11:30  |  수정 2022-08-16 11:30
독성 해파리, 경북 동해안 연안에 출몰…피서객 13명 쏘여
노무라입깃해파리.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경북 동해안 연안에 독성이 강한 해파리가 나타나 피서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달 초부터 동해안에서 대형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 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독성이 매우 강하고, 큰 개체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한 마리의 해파리에 의해 피서객 여러 명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수산과학원은 제주 동부해역에서 출현한 해파리가 난류를 타고 부산∼강원 해역에 바로 유입돼 확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관이 어업인 해파리 모니터링 요원을 통해 조사한 결과,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은 7월 28일 34.3%, 8월 4일 42.3%, 8월 11일 44.3%로 증가 추세다.

실제로 지난 14일 포항 북구 흥해읍 오도리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하던 12명이 해파리에 쏘여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한, 같은 날 남구 동해면 흥환해수욕장에서 물놀이 하던 1명이 해파리에 쏘였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물놀이 중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물놀이를 멈추고 물 밖으로 나와 수돗물이 아닌 해수나 식염수를 이용해 충분히 씻어내고, 통증이 있으면 온찜질(45℃ 내외)을 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면 바로 병원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파리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지자체 및 관련 기관의 선제적 조치와 해수욕객과 어업인들의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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