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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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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을 만나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한국산 백신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빌 게이츠 이사장은 "윤 대통령께서 바이오 분야 혁신에 대해 방점을 두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빌 게이츠 이사장과 만나 "우리나라의 백신 개발에 많은 도움을 준 게이츠 이사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저도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서 우리나라가 수준 높은 바이오 헬스 기술을 계속 구축해 나가면서 세계 시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게이츠 이사장님의 재단과도 내실 있는 협력 관계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게이츠 재단은 빌 게이츠와 당시 아내였던 멀린다 게이츠가 2000년 세계 빈곤 퇴치와 질병 예방 등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 백신 개발 성공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개발된 백신이 개발도상국의 감염병 예방에 크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백신 개발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이에 대해 빌 게이츠 이사장은 삼성과 LG를 언급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제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있을 때 한국에 자주 왔었고 또 삼성과 LG같은 훌륭한 기업들과 협업을 많이 했다"며 "또 2008년부터 제가 이러한 새로운 직업에 종사하고 있을 때도 한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또 SK를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훌륭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그는 "팬데믹을 맞이한 와중에 저는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전염병예방백신연합(CEPI)을 주도했고 한국도 많은 관대한 지원을 했다"며 "SK라고 하는 아주 훌륭한 파트너와 함께 일하게 됐고 한국은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단순히 코로나뿐 아니라 다른 여러 질병에 대한 보도 나은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게이츠 이사장은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 앞서 국회를 찾아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위기를 끝내고 미래의 보건 재앙을 예방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며 이 시점에 글로벌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며, 한국은 이 분야를 선도할 적임자"라며 "한국은 견고한 백신 제조 역량과 혁신적 민간 부문, 연구개발 역량, 글로벌 바이오 제조 인력 등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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