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구미 취수장 공용 활용을 골자로 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 해지’(영남일보 2022년 8월 18일자 2면 보도)에 구미시는 "매우 안타까운 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구미시는 18일 대구시로 보낸 ‘대구시의 상행협정 파기에 따른 구미시 입장 통보’ 공문을 통해 "구미시는 지난 4월 체결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 통보한 대구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대구시의 협정 파기로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사업이 중단·장기화 되면 가장 큰 피해자는 240만 대구시민으로 진심으로 안타까움을 전한다"라고 했다.
이날 공문에는 "구미시장이 지난 1일 기자회견장에서 ‘대구취수원 이전은 대구시 현안’이라고 언급한 것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6·1 지방선거 과정에 ‘안동 물을 먹겠다’라고 공약한 사실에 대해 대구시는 기존 협약을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방식으로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대구시가 주도적으로 결정하라는 의미였다"라며 "대구취수원 이전에 낙동강 물을 주지 않거나 협정서 무효·파기 선언 사실은 한 차례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구미시와 더는 물 협상을 하지 않겠다 △안동시와 동맹을 맺겠다 △구미산단의 폐수 배출 기업은 퇴출 △환경오염 시설개선 없는 기업의 제품은 불매 운동 등으로 구미시를 맹공했으나 구미시는 홍 시장과의 소통의 여지를 위해 감정적 대응을 자제해 왔다"라며 "홍 시장이 대구취수원을 이용해 구미를 압박하는 것은 구미지역 기업인을 위축시키고, 건전한 지방투자를 저해하는 행동으로 더 이상 오해가 발생하지 않게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해평취수장 수질 오염사고를 영구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해평취수장을 상류로 이전에 대해 대구시의 진지한 논의를 기대한다"라며 "홍 시장의 ‘맑은 물 하이웨이’ 구상은 과거 환경부의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 용역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배제됐으나 최근 홍 시장이 대구시의 현안을 구실삼아 새로운 명분 쌓기로 여겨진다"라고 덧붙였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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