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포항·경주 해상서 불법 해루질 기승…포항해경, 휴가철 불법 해루질 17건 적발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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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5 17:13  |  수정 2022-08-25 17:13
올 여름 포항·경주 해상서 불법 해루질 기승…포항해경, 휴가철 불법 해루질 17건 적발
불법 해루질로 잡은 해산물.<포항해경 제공>

올해 여름 휴가철 경북 포항·경주 인근 바다에서 불법 해루질이 기승을 부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해양경찰서는 불법 해루질 특별단속을 통해 17건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또한, 해경은 위반 행위가 우려되는 124건에 대해서는 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계도했다.

포항해경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7월 18일부터 이달 21일까지 포항과 경주 해상에서 단속을 벌여 비 어업인이 불법 어구를 이용해 수산물을 포획·채취한 11건과 마을 어장 내에서 전복 등을 잡은 5건을 적발했다. 또한, 야간에 발광 장치 제한 등 수중활동 조건을 갖추지 않은 채 해루질을 한 1건도 단속했다.

해경은 적발한 사례를 조사해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중대한 사항에 대해서는 검찰에 송치해 처벌받도록 할 예정이다.

해루질은 밤에 얕은 바다에서 맨손으로 어패류를 잡는 행위를 일컫는다. 맨손이나 호미, 집게를 이용해 자연산 수산물을 포획·채취할 수 있지만, 불법 어구 및 스쿠버 장비를 이용하거나 양식 수산물을 포획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비 어업인의 단순한 취미·레저활동이지만, 최근에는 해루질이 상업적으로 변질하고 있다. 마을 어장 침범은 물론이고 갓 살포한 치패부터 종패까지 무분별한 포획·채취로 해양생태계를 훼손하고 있다. 어업인들의 소득원인 전복 등 수산물을 채취해 어업인들의 생계까지 위협하는 실정이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불법 해루질은 근절돼야 한다. 앞으로도 단속과 홍보·계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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