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포항주민들, 단수·단전으로 '이중고'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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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2 16:59  |  수정 2022-09-12 17:04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난 경북 포항시 남구의 일부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단전·단수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12일 포항시에 따르면 태풍 피해로 단수·단전 조치 중인 공동주택은 1천 267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이 공급되지 않는 곳은 포항시 남구 인덕동 A빌라(80세대), 오천읍 세계리 B아파트(60세대), 오천읍 구정리 C아파트(628세대) 등이다. 또 단전된 곳은 C아파트 등 4곳이다. 오천읍 C 아파트는 지난 6일 내린 폭우로 주차장이 침수가 되는 바람에 물과 전기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600여 가구의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아파트 주민 김모(40대) 씨는 "태풍 피해로 모두가 고통을 겪고 있어서 참고 견디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일주일째 물과 전기가 끊겨 정상 생활이 어렵다. 주민들이 참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도 "많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전기, 물 공급이 여전히 되지 않는 데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포항시는 태풍 피해에 대처하고 있지만 응급 복구와 피해 상황 파악 등으로 인력이 크게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C아파트의 경우 수도를 공급하기 위해서 임시수도를 시험 가동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기는 아파트 내 공유 부분이 단전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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