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차량 지하 주차 금물"…경북 포항서 차량 화재 잇따라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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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5 15:15  |  수정 2022-09-15 15:15

태풍 힌남로의 영향으로 차량 침수 피해가 컸던 경북 포항에서 차량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15일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7분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불이나 엔진룸이 모두 탔다.

지난 14일 저녁 8시 17분쯤 포항시 북구 창포동 한 도롯가에 주차된 차량의 엔진룸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4분 만에 꺼졌다.

13일 남구 연일읍 주택에 세워진 차량과 12일 남구 대도동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에서도 불이 났다.

이처럼 태풍 힌남노 이후 포항에서는 8대의 차량에서 불이 났다.

포항에서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 피해를 본 차량이 8천485대인 것으로 신고 접수되는 등 침수 차량 피해가 컸다.

문제는 침수된 차량의 상태를 간과해 운행 중인 차량이 많다는 점이다.

당장에는 문제가 없지만, 차량에 남아 있는 물이 합선 등의 전기적인 요인을 일으켜 불이 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침수 차량에서 시동이 걸리고 난 뒤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물이 차 있는 차량 엔진룸에 트래킹 등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침수 정도에 따른 정확한 절차 진행과 지하 주차 금지를 당부했다.

포항남부소방서 관계자는 "침수된 차량은 정비소에서 검사를 받고 결과에 따라 폐차 또는 수리를 해야 한다"며 "운행 중인 침수 차량은 아파트와 필로티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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