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불좌상·복장 유물 가치 조명 학술대회 개최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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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2 13:49  |  수정 2022-09-29 07:45  |  발행일 2022-09-29 제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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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경북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불좌성과 복장 유물에 대한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불좌상과 복장 유물의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한국미술사연구소·한국불교미술사학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복장 유물에 대해 다방면으로 폭넓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에 마련됐다. 현재까지 보고된 불상의 복장 유물 사례가 약 20여 구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1993년 국보로 지정된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조선 세조 4년(1458) 왕실 발원으로 조성된 목조불상으로, 조선 초기 목조불상의 양식을 잘 보여줄 뿐 아니라 1992년 다량의 복장 유물이 발견돼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복장 유물을 통해 효령대군과 태종의 후궁 등 왕실 인물을 포함, 총 297명의 시주자 이름이 확인되고 불상 조성에 참여한 화원과 장인들의 이름까지 밝혀져 사료적 가치도 매우 높다.

학술 대회는 흑석사 회주 기연 스님의 치사와 동국대 김창균 교수의 축사에 이어, '흑석사 목조아미타불좌상의 종합적 연구'(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라는 주제의 기조발표가 진행됐다.

또 '흑석사 목조아미타불좌상과 티벳식 명양식 불상과의 비교 연구'(강삼혜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관),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복장 연구'(고승희 동국대 교수), '흑석사 복장전적의 미술사적 고찰'(주수완 우석대 교수) 등 분야별 분석과 연구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손창석 문화예술과장은 "현재 불상과 복장 유물의 원형 보존을 위한 인문학적·보존과학적 현상기록과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심화 연구를 지속하기 위한 기초 데이터를 축적해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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