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주자' 조경태·윤상현, 나란히 대구行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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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8 18:19  |  수정 2022-09-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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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28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조경태·윤상현 의원이 28일 나란히 대구를 찾았다. 당 최대 주주인 대구 경북(TK)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5선 중진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권 도전 여부와 관련 "10월 중에는 밝힐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늦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기 당 지도부는)공천개혁으로 과반 의석수를 확보하고 그걸 토대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으로 이어지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정치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두고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지난 2002년에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시장 선거 지원 유세에 갔을 때도 욕설을 한 적이 없는데, 기사화된 적이 있었다"며 "(당시) 언론사에서 분명히 잘못했음에도 정정보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말한 분이 그 말을 안 했다고 하면 그 말이 정답"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또 "한미동맹을 훼손시키거나 금이 가게 했을 때 가장 이득 보는 나라, 세력은 어디인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국익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언론사라도 좀 자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서는 " 이준석 대표는 리더십을 잃었다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라는 자리가 어떤 자리인가. 당원을 대표하는 자리인데, 당원들로부터 신임을 잃게 되면 그 리더십은 상실하게 된다. 가처분 결과와 관계없이 이 대표가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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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8일 오후 대구 중구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청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4선의 윤상현 의원도 이날 대구를 찾아 청년들과 만나면서 보폭을 넓혔다. 그는 대구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TK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구 경북과 관련, 민원을 많이 접하는 게 뭐냐면,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많다. 그래서 이런 의견을 이채익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께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연계한 지역 발전 방안도 언급했다. 윤 의원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허브 공항으로 만들어서 사람과 투자가 몰리는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공항을 중심으로 가령 대구는 국가 산업단지 만들어서 로봇, AI, 반도체 특화단지를 만드는 게 필요할 것 같다. 또 경주는 SMR(소형모듈원자로) 관련 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당권 도전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구 방문이 당 대표 출마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3개월 전부터 약속이 돼 있던 터라 참석하게 됐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시점이 이렇게 된 것이지 당권 레이스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권 도전을 여부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권유는 많은데, 지금은 당 내홍을 수습하고 당을 정상화 한 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기반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 듯하다"며 "비대위가 활동하고 있고, 정기국회 시기인데 차기 당권 주자 여론조사를 하는 게 바람직하진 않아 보인다"고 답했다.

앞서 윤 의원은 친윤(친 윤석열)으로 분류되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저는 친윤(親尹)이고 비윤(非尹)이고 하는 네이밍 자체가 언론에서 일종의 가르는 것이라 본다"며 "솔직히 모두가 다 친윤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대통령이 잘되기를 바라지 않나"라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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