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尹 향해 "정치적 사고, 5년 간의 대가 너무 커"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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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2   |  발행일 2022-10-03 제5면   |  수정 2022-10-02 18:33
정청래, 尹 향해 정치적 사고, 5년 간의 대가 너무 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2일 오후 대구 달성군에서 지역 당원들과 가진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2일 대구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교통사고처럼 있어서는 안 될 정치적 사고"라고 지적했다. 최근 해외순방 중 불거진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서는 "외교적 성과도 없이 욕을 해버리니 우리 국민이 쪽 팔린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지역 당원들과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정치적 사고는 5년 동안 되받아야 할 대가가 너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연습 게임을 하면 안 된다. '대통령을 처음 해봐서 잘 모른다'라는 말이 어디 있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시대정신 △정치적 업적 △본인만의 신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지하는 팬덤 △누구와 집권할 것인지 등을 꼽으며 윤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정 최고위원은 "70, 80년대 반군부·독재에 맞선 민주주의 투쟁,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 등이 시대정신"이라면서 "윤 대통령은 이런 시대정신이 없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누굴 조사하는 형사적 업적만 있고, 정치적 업적은 없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정치적인 업적이 있다. 실전에 대비해서 연습을 해왔다"면서 "윤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 같은 셀러리맨 신화, 하다못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유신 신화 같은 본인만의 신화나 히스토리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팬덤이 있어야 최후의 보루가 돼서 지지율 마지노선을 지키는 것인데,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을 하다가 대통령이 되다보니 지지율이 20%대에 머무르는 것"이라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를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 해외 교포들이 '우리나라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다'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었고, 문화선진국·방역선진국으로 단군 이래 문화가 꽃피고 나라의 이름이 드높았던 그때가 문재인 정권 5년"이라며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G20 회의에서 19개 모든 나라로부터 정상회담 제의를 받았다. 얼굴 한 번 눈 한 번 마주치려고 48초 동안 무대에 서 있던 초라한 모습과는 너무나 달랐다"고 회고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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