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가처분 승리 이후 대구 찾는다… 어떤 메세지 낼까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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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9   |  발행일 2022-10-10 제5면   |  수정 2022-10-09 16:23
13일 대구서 지역 언론인·당원·청년과 만남
정진석, 가처분 승리 이후 대구 찾는다… 어떤 메세지 낼까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13일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는다. 이준석 전 대표와의 법적 다툼에서 승리를 거둔 뒤 당 최대지지 기반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대구를 방문해 지역 언론인·당원·청년들과 만난다. 기자 간담회에서는 이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모두 기각한 데 대한 입장과 차기 전당대회 개최 시점 등을 언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당 지도체제의 불안정성을 해소한 만큼, 당원 간담회에서는 향후 당 정상화 방안을 설명할 전망이다. 당심(黨心)을 다독이려면, 책임당원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은 대구 민심은 필수적이다.

이날 마지막 공개일정으로는 경북대 인근에 있는 청년활력공간 '다온나그래'에서 청년 간담회를 진행한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이 전 대표의 핵심 지지층인 청년층에서의 당 지지세를 끌어올리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의 대구 방문에 홍준표 시장과의 회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홍 시장은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과 법적공방을 벌이는 데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홍 시장은 지난 6일 민선 8기 취임 100일을 기념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전 대표를 겨냥해 "개고기를 팔았다, 뭐 신군부 같다, 그건 중징계감이다. 그 말은 해서는 안되는 말"이라며 "국민의 절반을 개고기 산 사람으로밖에 취급을 안 한 것이다. 그러니까 그거(발언)는 징계 대상이 된다고 본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의 대구 방문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당 정상화에 시동을 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준석 전 대표와의 법적공방에서 사실상 승리를 거둔 뒤 당 최대 주주들과 만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핵심 지지층인 TK에서도 한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지지세가 꺾이는 모습이었다. 따라서 이를 회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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