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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연합뉴스 |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17일 당 대표 경선 방식을 당원 투표 100%로 바꾸자고 주장했다. 최근 정부·여당을 연일 때리며 당 대표 적합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현행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룰은 당원 투표 70%와 일반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특히 경선방식이다. 당원들의 한결같은 말씀. 현재 당원 7, 일반 국민 3으로 된 경선 룰을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 당권 주자 사이에서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야권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높은 유 전 의원 등을 향한 견제구로 풀이된다. 조 의원도 "저 역시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이 룰(당원 투표 70%+일반 국민 30%)을 그대로 두면 당은 다시 미증유 어려운 상태로 굴러떨어진다. 다음 총선도 패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유 전 의원을 '배신자'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당과 윤석열 대통령이 어려울 때 배신적 행동을 했던 분이 지지율 1위다. 이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며 "민주정당에서 당연히 비판이 있을 수 있겠지만, 비판은 애정이라는 것, '한 배에 탄 동료의식'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는 균형 잡힌 판단력을 가지신 우리 당원으로 100% 채우자"면서 "안보에 강한 보수당, 경제에 유능한 보수당, 정치에 합리적인 보수당을 만들어보자"며 글을 마무리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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