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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꽤 많은 이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영주 부석사〈사진〉를 이야기한다.
늦가을 영주시 부석사에 오르는 흙길에는 은행나무 단풍의 향연이 펼쳐진다. 11월 초순까지 가지마다 노란 옷을 입고 나들이객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은행나무 잎이 떨어진 500m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면 바람이 불 때마다 은행잎이 황금빛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린다. 찍기만 하면 작품 사진이 되는 곳이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최적의 촬영 시기와 장소를 확인하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일출, 일몰 무렵의 1시간은 황금빛의 따뜻한 색감을 담을 수 있는 '골든아워'로 불린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부석사 입구 단풍나무 길도 예술이다. 요즘 나오는 미러리스 카메라나 스마트폰 기능을 활용해 파노라마 사진을 연출하면 웅장한 장관을 담을 수 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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