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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한민정 대구시당위원장과 엄정애 경북도당위원장(왼쪽부터) |
정의당의 대구 경북(TK) 사령탑이 나란히 연임에 성공했다. 이들은 2년 전 사상 첫 여성 시·도당위원장으로 당선된 데 이어 나란히 임기를 연장하게 됐다.
18일 정의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4일간 실시한 온라인 투표를 마감한 결과 한민정 시당위원장이 7기 위원장으로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그는 대구시당위원장 선거에 단독 출마했으며 찬반 투표를 통해 선출됐다. 한 위원장은 6·1 지방선거 당시 정의당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대구시당은 또 이번 선거를 통해 대구 8개 지역위원장 선출과 대의원 구성도 마쳤다. △동구 지역위원장 양희 △서구 지역위원장 정봉주 △북구갑 지역위원장 조명래 △북구을 지역위원장 백소현 △중구-남구 지역위원장 강동민 △수성구 지역위원장 김성년 △달서구 지역위원장 성두칠 △달성군 지역위원장 염완석 등이다.
한 위원장은 "실천하고 행동하는 위원장이 되겠다"며 "작은 성과를 쌓아 승리의 경험을 축적하고, 정의당의 되살리는 희망의 불씨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같은 날 정의당 경북도당은 7기 도당위원장으로 엄정애 위원장이 재선출 됐다고 밝혔다. 정의당 소속으로 3선 경산시의원을 지낸 엄 위원장은 지방선거에 경북도의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엄 위원장은 도당위원장 선거에 나서면서 "주류 양당의 전략으로 소외되고 배제된 시민들과 함께 제3의 길을 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손을 내미는 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정의당, 힘들어도 호소할 곳이 없는 이들의 언덕이 되겠다"면서 "중앙정치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의 삶과 함께하는 생활정치, 현장정치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위원장과 엄 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며 2024년 총선 등 굵직한 선거 과정에서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을 이끌어가게 된다. 정의당의 신임 대표를 뽑는 선거는 18일부터 이틀 간 ARS를 통해 이뤄지며, 19일 오후 6시 당선자가 확정된다. 다만, 당 대표 후보 중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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