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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이 26일 대구 중구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nam.com |
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이 26일 차기 당권 레이스와 관련해 "(차기)당 대표는 갈등의 중심에 있거나 갈등의 연장선 상에 있어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대표 적합도 1위를 기록하자, 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중구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토크콘서트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여당은 굉장히 중요한 국정 파트너가 된 만큼, 파트너로서의 국민의힘을 이끌어나갈 적임자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까지 당내 갈등의 중심에 당 대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면 소통·화합형 리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김 의원은 "예전에 치러지던 전당대회는 현장 투표가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100% 모바일 경선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 경선이 굉장히 중요한 수단이 됐고, 인지도 차이에서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다만, 여론조사 업체들이 너무 난립해 있는 상황이라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업체에서 객관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기도 한 김 의원은 당 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당무감사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비대위의 당무감사 방침에 일부 당협위원장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헌·당규상 당무감사는 정례적으로 할 수 있게 돼 있다"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있을 때 당무감사가 마지막으로 이뤄진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본다면 당무감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답했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자신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원내대표보다는 다른 걸 고민하고 있고, 그 부분은 이 자리에서 밝히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있었던 대구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홍준표 시장이 안동댐 도수관로 설치를 통해서 대구 시민에게 맑은 식수를 공급하겠다는 그런 구상을 밝혔고, 정부 차원의 협조도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면서 "안동시와의 상생 발전을 위한 대구시 차원의 지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연내 통과에 대해선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통합신공항 특별법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서 담지 못했던 그 이상의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다만, 법안 심사를 할 때 민주당과의 협의가 우려스럽기도 하다"고 우려했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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