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애도기간 마치고 활동 재개… TK 잇따라 방문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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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8  |  수정 2022-11-08 08:36  |  발행일 2022-11-08 제4면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애도기간 마치고 활동 재개… TK 잇따라 방문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왼쪽)과 윤상현 의원이 오는 9일과 10일 잇따라 대구를 찾는다. 영남일보DB

이태원 대규모 압사 참사 국가애도기간이 종료되면서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들도 활동을 재개하는 등 조심스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들은 당 최대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부터 당원·시민 등을 만나며 표심 다지기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4선의 김기현 의원은 정치개혁시민단체인 '청년 4.0포럼'의 초청을 받아 오는 9일 대구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청년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토크콘서트에 참석한다. 이 단체가 지난해부터 마련한 토크콘서트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안철수·윤상현·김상훈 의원 등이 강단에 오른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공정한 세상을 위해! 정치 한 번 해볼까?'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토크콘서트는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가 좌장으로 참석한 가운데 100분 간 진행된다. 김 의원은 앞서 "당의 전통성을 그동안 지켜왔다"면서 "당원들과 함께 풍찬노숙하며 민주당 세력과 맞서 싸워온 제가 역할이 있다고 믿고 있다"며 당권 도전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오는 10일 대구 호텔 수성에서 열리는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 토론회는 당 초 지난 3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국가애도기간으로 인해 일주일 연기 돼 이날 열린다.

윤 의원도 최근 온라인 정치경제미디어 스픽스가 진행하는 '송국건의 혼술타임'에 출연해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수도권 상황을 잘 알고,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내가 갖고 있는 가슴, 머리, 역량을 불사르겠다"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당권 주자들의 TK행을 두고 "국가애도기간 직후인 만큼 당권 주자들도 조심스럽게 움직일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지지세가 높아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TK부터 찾는 게 활동을 재개하는 데 있어 부담도 적다는 판단이 깔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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