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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왼쪽)과 윤상현 의원이 오는 9일과 10일 잇따라 대구를 찾는다. 영남일보DB |
이태원 대규모 압사 참사 국가애도기간이 종료되면서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들도 활동을 재개하는 등 조심스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들은 당 최대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부터 당원·시민 등을 만나며 표심 다지기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4선의 김기현 의원은 정치개혁시민단체인 '청년 4.0포럼'의 초청을 받아 오는 9일 대구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청년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토크콘서트에 참석한다. 이 단체가 지난해부터 마련한 토크콘서트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안철수·윤상현·김상훈 의원 등이 강단에 오른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공정한 세상을 위해! 정치 한 번 해볼까?'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토크콘서트는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가 좌장으로 참석한 가운데 100분 간 진행된다. 김 의원은 앞서 "당의 전통성을 그동안 지켜왔다"면서 "당원들과 함께 풍찬노숙하며 민주당 세력과 맞서 싸워온 제가 역할이 있다고 믿고 있다"며 당권 도전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오는 10일 대구 호텔 수성에서 열리는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 토론회는 당 초 지난 3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국가애도기간으로 인해 일주일 연기 돼 이날 열린다.
윤 의원도 최근 온라인 정치경제미디어 스픽스가 진행하는 '송국건의 혼술타임'에 출연해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수도권 상황을 잘 알고,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내가 갖고 있는 가슴, 머리, 역량을 불사르겠다"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당권 주자들의 TK행을 두고 "국가애도기간 직후인 만큼 당권 주자들도 조심스럽게 움직일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지지세가 높아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TK부터 찾는 게 활동을 재개하는 데 있어 부담도 적다는 판단이 깔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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