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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류종우 의원. 대구시의회 제공 |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혁신도시에 입주한 한국가스공사의 지역사회 기여도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9일 오후 대구시 기획조정실에 대한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의 행감에서 류종우 의원(국민의힘·북구1)은 "7년 간 한국가스공사 연구개발 예산의 43%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반면, 대구지역에는 11%에 불과할 정도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가스공사에서 1조6천억원 정도의 예산이 집행되는데, 대구에서는 그런 부분이 약 80억원, 0.49%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류 의원은 또 "가스공사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지만, 비단 이 곳만이 문제는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며 "공공기관이 대구로 옮겨 오는 부분에서 지역에서 반겼던 이유가 뭐겠나. 지역 경제가 활성화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지 않나"라며 "그런 점에서 예산의 0.43%만을 대구에 쓴다는 건 너무나도 낮은 수치인 것 같다. 대구시가 혁신도시 공공기관협의체 회의를 하는데, 그게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어 "대구시에서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챙겨서 대구시민의 삶과 대구시의 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정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지역 일자리 창출을 대표적인 기여도로 보는데, 이 부분은 37.6%로 전국 평균 이상은 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역 경제·산업 분야 기여에 대한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 기관의 성격이 기본적으로 전국적인 서비스를 하다보니 대구만을 위한 시책을 개발할 수 없는 제도적 한계가 있더라도 대구의 신산업과 협력할 여지가 많다. 그런 부분에 대해 기획을 해 달라고 주문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공공기관협의체는 대구시가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서 입주 기관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공공기관은 대구에 일자리나 산업 발굴을 통해 상생협력 할 수있도록 하는 회의체"라며 "코로나19 여파로 활성화가 잘 안됐으나, 그 부분(낮은 기여도)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챙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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