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정부 인구·대북 정책에 "6개월 간 뭐가 변했나" 쓴소리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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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3  |  수정 2022-11-22 17:24  |  발행일 2022-11-23 제5면
정부 대북정책 두고는 "나쁘게 말하면 바보같아" 맹폭
유승민, 尹 정부 인구·대북 정책에 6개월 간 뭐가 변했나 쓴소리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영남일보DB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2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취임 후 6개월 동안 뭐가 변했나.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 것이 무엇인가"라며 쓴소리를 냈다. 비윤(非尹)계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유 전 의원은 인구 정책과 대북 정책에 대해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 공세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생각해보면 용산으로 이사 간 거 말고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는 국민들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개혁의 시간이다. 개혁이 성공하려면 지도자에게 '개혁의 진심'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 저출산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정부의 인구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저출산 극복은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정의 최우선 과제이며 이 시대의 절박한 요구이며, 제1국정 과제는 저출산 극복이 돼야만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대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국민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역대 정부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정권의 명운을 걸라. 역대 정부가 이런저런 핑계로 제대로 하지 못했던 과감한 정책들을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날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비핵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담대한 구상'이라는 통일·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좋게 말하면 순진하고, 나쁘게 말하면 바보 같지 않느냐"고 혹평했다.

유 전 의원은 "김정은이 '행성 최강 ICBM…후대들을 위한 보검인 핵병기'라고 하면서 대량 살상 무기 앞에서 어린 딸 손을 잡고 웃는 섬뜩한 사진을 온 국민이 보고 있었다"며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진정성 있게 응할 거라고 전제'하고 담대한 구상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대북정책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유 전 의원은 "'담대한 구상'이라는 'Plan A'를 발표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공격으로부터 나라와 국민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Plan B'를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보수 정치권을 향해서도 "보수도 자성해야 한다. 북한이 핵 미사일 도발을 하는 가운데 만약 문재인 정권이 저런 내용의 담대한 구상을 발표했더라면 보수가 얼마나 비판했을지 뻔하지 않느냐"며 "이 나라를 지켜온 보수의 대북정책, 안보 정책이 정녕 이래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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