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차기 당권 주자 언급하며 "다들 성에 차지 않아해"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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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3 20:43  |  수정 2022-12-06 06:52  |  발행일 2022-12-05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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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일 대구 수성구 수성대 강산관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원내대표가 3일 차기 당 대표 후보들을 언급하며 "총선 승리를 위한 조건을 갖춘 사람이 있는지 의문을 가지고 다들 성에 차지 않아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에 있는 수성대 강산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수도권 승리 대책이 있어야 하고, MZ세대의 지지를 받아야 하며, 공천 과정에서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해야한다는 조건이 있다. 그런데 그 조건을 모두 갖춘 사람은 없다는 게 중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차기 당권 주자로 황교안 전 대표와 권성동·김기현·윤상현·조경태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거론했다. 다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린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선 "아직 출마 선언 등 공식적인 의사를 밝히지 않았기에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전원이 수도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데, 이들과 맞붙어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주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주 원내대표는 차기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경선 룰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자신의 전대 출마 등 향후 거취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내년) 3월 12일 안에 전당대회를 치러서 거론되는 당권주자 중에서 당 대표를 뽑느냐,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권에 없었지만 대통령이 됐듯이 좀 늦더라도 새로 사람을 찾아서 하느냐 이런 문제도 정리가 안 됐다"면서도 "다수의 당원이 3월 12일 안에 (지도부 구성을) 끝내는 것이 좋고 그래야 다음 총선 준비할 시간을 갖지 않느냐는 의견이 다소 높다는 건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 대표 경선 방식을 두고는 "당원 투표 70%,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을 그대로 갈 지, 개정할 지, 손 본다면 어떻게 할 지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또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느냐 마느냐를 두고 매번 갈등이 심했던 만큼, 이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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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일 대구 수성구 수성대 강산관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자신의 당권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당이 어려울 때 비대위원장을 맡았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신청한)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서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지 못했다"며 "지금은 위기를 수습하고 후임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해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이런 어려운 국면에 전당대회에 기웃거린다는 건 제가 살아온 가치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다만, 전당대회가 4월 이후에 치러지게 되면 물리적으로 나갈 순 있는 상황이다. 나갈지 안나갈 지는 그때 판단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주 원내대표는 또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한번 더 (총선에) 도전해서 6선 의원으로 국회의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 여당이 된 국민의힘의 차기 총선 준비에 대한 견해도 드러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당의 총선 리스크는 공천 문제·경제·대통령 지지율"이라며 "이걸 잘 관리하지 않을땐 축구로 치면 '문전에서 득점에 실패하는 격'이다. 이걸 잘 관리해야 한다. 특히 공천을 얼마나 잡음 없이 하는 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지역 현안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과 관련해서는 "정부 측과 미리 만나 2차례 조정 회의를 했으며 정부도 국비가 투입되는 것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국회 행정안전위를 통과 했고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도 별 장애 없이 통과될 것"이라며 연내 국회 통과를 자신했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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