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국가 중요어업 유산인 '울진·울릉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어업 유산 포함) 등재를 추진한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울진·울릉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은 오동나무 등 통나무를 엮어 만든 떼배(뗏목)로 미역 군락이 있는 바위까지 이동해 돌미역을 채취하고 운반하는 전통 방식이다. 지난해 3월 해양수산부는 국가 중요어업 유산(9호)으로 지정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7억원의 사업비로 전통어업문화의 유지 및 보전방안 마련과 홍보·마케팅·브랜드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을 홍보하기 위해 이를 보전하는 마을인 울진 나곡1·3·6리와 울릉 현포·천부·죽암에 잇달아 안내판을 제막한다.
이와함께 바닷가에서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미역 문화(미역바위 닦기, 미역국 풍습)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미역바위 닦기는 자연산 미역 생산량을 증대하기 위해 암반에 붙은 홍합, 따개비 등을 제거해 미역 포자가 쉽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는 전통 작업이다.
경북은 전국 자연산 미역 생산의 66%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지로 미역 산업의 보고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자연산 미역에 대해서는 타 시도에 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동해안 자연산 미역의 전통을 유지하고 산업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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