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경북 구미에 1조2천360억 '통 큰' 투자 약속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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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1 16:37  |  수정 2023-02-02 08:20  |  발행일 2023-02-01
경북도 '지방교육혁신정책' 발맞춰…

지난해 1조원과 추가 1조2천억원 등 총 2조3천억 규모

실리콘반도체 웨이퍼 제조설비 증설 투자양해각서 체결
SK실트론, 경북 구미에 1조2천360억 통 큰 투자 약속
이번 투자양해 각서에 앞서 열린 '인재양성전략회의'에서 이철우 지사(왼쪽)와 김장호 구미시장 등이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에게 지역현안 사업을 건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SK실트론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경북 구미에 통 큰 투자를 약속했다.

경북도의 '지방 교육 혁신을 통한 인재공급체계' 정책에 맞춰 SK실트론이 1조2천36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구미시는 1일 구미 SK실트론 본사에서 이철우 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실리콘 반도체 웨이퍼 제조설비 증설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1조 원 투자의 연장 선상이다. 이에 따라 SK실트론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구미 국가산업 3단지에 4만2천716㎡(약 1만3천 평) 부지에 지난해 투자를 발표한 1조 원과 추가 1조2천360억 원 등 모두 2조3천억 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300mm(12인치) 실리콘웨이퍼 제조설비를 증설함에 따라 1천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볼 수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도는 정부와 함께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방교육혁신을 통한 인재공급 체계'에 대한 산업계의 화답으로 풀이했다.

앞서 도는 기업의 투자 결정 단계에서부터 대학과 협력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해 공장이 준공될 시점에는 필요인력을 공급하고 그들이 정주할 수 있는 환경까지 마련해 준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3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직접 윤석열 대통령과 최태원 회장에게 구미 5산단에 SK의 반도체 투자도 건의했다.

특히 이번 투자로 '구미 반도체산업 특화단지'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화단지로 지정될 경우 예타면제에 대한 특례와 입지 인허가 절차 신속처리, 각종 세액공제와 공장 용적률 완화 등 파격적인 지원이 보장된다.

이에 도와 구미시는 대규모 투자유치와 투자입지 확보, 지역 주도 인재양성체계를 강점으로 내세워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미의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은 과거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던 민간중심 경제활동의 무대를 지방으로 확장하는 의미"라며 "앞으로 이를 기반으로 지방에서 대학 중심의 지역발전생태계를 만든다면 윤석열 정부 지방시대 정책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구미에는 대한민국 대표 전자 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반도체 기업들이 대거 들어서 있다.

SK실트론을 필두로 LG이노텍, 매그나칩반도체, 월덱스, 원익큐엔씨, 쿠어스텍코리아, KEC, 코마테크놀로지 등 다수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소재하고 있어 향후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역할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LG이노텍도 1조4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투자로 인해 대한민국의 전자 산업을 태동시켰던 구미가 다시 한번 첨단소재산업, 특히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에 있어 대한민국의 최고가 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전력을 다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을 지역에 집중 유치해 K-반도체 벨트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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