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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통공사는 2025년 엑스코선 건립 공사에 들어가 2029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엑스코선은 올해를 포함해 앞으로 7년 후면 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구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엑스코선은 올해 상반기 중 타당성 평가와 기본계획 승인·고시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후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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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3호선. 영남일보DB |
지난 2020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당시에는 수성구민운동장-범어네거리-옛 대구MBC 네거리-동대구역-평화시장-대구시청 별관-경북대-엑스코-금호워터폴리스-이시아폴리스 등 10개 역이었으나 최근 추가로 1개 역이 늘어난 계획을 세웠다.
추가되는 곳은 대구시청 산격청사(구 대구시청 별관)와 평화시장 사이에 있는 '대구공고네거리역(가칭)'이다. 인근에 7천800세대 규모의 주거 단지가 들어서 엑스코선을 이용하는 수요를 감안해 역사를 추가했다는 게 교통공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경북대역과 산격청사역은 복현오거리 방면으로 조금씩 옮겨진다.
차량기지 입지는 당초 봉무IC 주변에서 불로동 농경지 일대 2만3천760㎡ 규모로 변경됐다. 당초 계획한 봉무IC 인근은 가용 면적 제한 등으로 인해 연경지구·K2후적지 개발과 연계한 노선 연장시 확장 가능한 곳으로 위치가 변경됐다. 봉무IC 주변이 멸종위기 2급인 맹꽁이의 서식지로 확인된 데다 주민 민원도 빗발친데 따른 조치다.
차량 시스템은 모노레일 제작사인 히타치사가 사업 참여 불가를 통보해오면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경전철 방식의 AGT(Automated Guideway Transit·자동안내주행차량)를 도입하기로 했다. AGT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에 도입된 모노레일처럼 교각 위를 달린다. 다만, 선로가 일반 열차와 같은 두 개로 한 개인 모노레일과 차이가 난다. 국내 기술로 제작이 가능해 도입 이후 유지 관리에도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교통공사는 이 같은 엑스코선 건설 계획을 대구시민에게 알리고 의견을 수렴한다.
우선 오는 27일 북구 엑스코 서관에서 철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어 28일과 내달 2일에는 동·북·수성구청 등지에서 지역별 주민설명회를 열고 변경된 엑스코선 기본계획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듣는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공청회와 주민설명회에서 제기된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관계 기관에 기본계획 승인 요청 시 그 결과를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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