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혼돈에 빠졌다. 그저께 체포동의안 부결로 이재명 대표를 간신히 살렸지만, 정치적으로는 충격적 패배였다. 엎질러진 물은 차치하더라도, 이후의 후유증이 더 우려스럽다. '수습'보다는 '분열'의 방향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진짜 어려운 시련이 지금부터 오고 있다. '개딸'을 선두로 강성 당원들은 "응징하자"며 반란표 색출에 나섰고 일부 친명 의원들은 "제발로 걸어나가라"며 비명계 탈당을 압박하고 있다. 전장에서 패하고 내분에 휩싸였으니 망징패조(亡徵敗兆)가 따로 없다. 지금이 분노와 응징의 때인가. 성찰의 시간임을 자각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는 3월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을 시작으로 줄줄이 재판을 받는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말처럼 국회 출석보다 재판받으러 가는 날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버틸 수 없는 시간이 온다. 이제 단일대오도 무너졌다. '총선 넉 달 전 사퇴설'은 또 뭔가. 특유의 꼼수 냄새가 난다. 그때까지 당원·지지자들이 참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리더십 위기, 자신감 상실로 원심력이 강해져 '쌍특검'의 승부수도 제대로 작동될지 미지수다. 위기를 강공으로 덮으려면 정국만 더 경색된다.
실타래처럼 얽힌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이재명 대표의 '결단'만이 민주당을 격랑에서 건질 수 있다. '가까스로 부결'은 이 대표 사퇴 결단의 메시지를 함의한다. 문제는 '때'와 '방식'이다. 잘만 선택하면 최악의 위기를 최고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 그게 정치의 패러독스다. 빠를수록, 극적일수록 역설(逆說)의 효과는 더 크다. 3월을 넘기면 운명을 장담하기 어렵다. 위기를 위기로 인식 못 하는 이상의 위기는 없다.
이재명 대표는 3월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을 시작으로 줄줄이 재판을 받는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말처럼 국회 출석보다 재판받으러 가는 날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버틸 수 없는 시간이 온다. 이제 단일대오도 무너졌다. '총선 넉 달 전 사퇴설'은 또 뭔가. 특유의 꼼수 냄새가 난다. 그때까지 당원·지지자들이 참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리더십 위기, 자신감 상실로 원심력이 강해져 '쌍특검'의 승부수도 제대로 작동될지 미지수다. 위기를 강공으로 덮으려면 정국만 더 경색된다.
실타래처럼 얽힌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이재명 대표의 '결단'만이 민주당을 격랑에서 건질 수 있다. '가까스로 부결'은 이 대표 사퇴 결단의 메시지를 함의한다. 문제는 '때'와 '방식'이다. 잘만 선택하면 최악의 위기를 최고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 그게 정치의 패러독스다. 빠를수록, 극적일수록 역설(逆說)의 효과는 더 크다. 3월을 넘기면 운명을 장담하기 어렵다. 위기를 위기로 인식 못 하는 이상의 위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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