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메일] 테슬라 기가팩토리 대구 유치는 대구산업의 혁신 기회

  • 이인선 국회의원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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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7 06:45  |  수정 2023-03-27 06:48  |  발행일 2023-03-27 제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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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선 국회의원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테슬라 기가팩토리 관련 일정이 포함될 수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화상통화를 통해 아시아 기가팩토리를 대한민국이 강력히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테슬라 기가팩토리는 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유치이며 직접적인 고용 창출도 2만5천여 명에 달한다. 최근 미국 이외의 지역인 베를린과 상하이 공장의 경우 착공 후 공장가동까지 약 1년 만에 이루어져 경제적 효과도 빠르게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테슬라는 북미 공장 1곳과 아시아 공장 1곳을 추가로 증설할 것이라고 밝히고 후보지를 물색해 왔다. 북미 공장은 멕시코에 건설하기로 결정됐고, 아시아 공장은 여러 후보지를 검토 중이다. 아시아 공장 유치를 두고 현재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 태국 등과 경쟁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리튬을 비롯한 원자재는 풍부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기초 시설과 인프라가 부족하며 태국은 관련 산업이 존재하지만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

한국은 테슬라가 원하는 협력사가 다수 존재한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제조 업체는 물론 자동차 관련 우수한 품질의 부품 업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전기차로의 빠른 전환으로 인프라 시설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으며 우수인력도 풍부하다. 테슬라 아시아 공장을 대한민국에 희망한다면 대구는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는 테슬라의 요청으로 유치 희망 지자체를 조사했고, 37곳의 지자체가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구도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고,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왜 '기가팩토리 대구'가 되어야 하는가. 첫째, 대구는 이미 테슬라 협력 기업이 있고, 자동차 부품산업이 크게 발달했다. 대구에 위치한 엘앤에프는 지난달 28일 테슬라와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2년간 약 3조8천억원 규모다. 이외에도 다수의 대구 기업들이 테슬라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또 대구의 자동차 부품기업은 1천614개사에 달하고 종사자 수도 3만9천346명에 달한다. 두 번째로 베를린과 상하이처럼 정주 여건이 좋고 인재영입이 쉬워야 한다. 테슬라는 자동차 회사라고 불리기보다는 TECH 기업으로 불리길 원할 정도로 소프트웨어를 중시한다. 이 때문에 우수 인력이 선호하는 대도시의 정주 여건을 갖추고 우수한 교육시설을 보유한 대구가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로 대구는 이미 미래차로의 사업재편이 진행되고 있어 관련 인프라와 기술이 풍부하다. 대구시는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미래차 전환 사업재편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다. 미래차와 관련해 정부가 승인한 대구기업은 총 19개사이며 전국 98개사 중 20%에 달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또 대구시와 경북도는 '미래 모빌리티 특화단지' 지정 및 '미래차 부품산업 슈퍼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 공장의 유치는 미래차로의 전환에 촉매제가 될 것이다. 이처럼 테슬라 공장 유치는 대구 경제를 크게 도약시킬 다시 없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무쪼록 4월 말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기간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 소식이 들리기를 기대해 본다. 그렇게 되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대구에 공장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누구보다 앞장서서 노력할 것이다.
이인선 국회의원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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