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대구 거주 7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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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6 13:30  |  수정 2023-03-27 08:53  |  발행일 2023-03-27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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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버스. 영남일보DB
오는 7월부터 대구 거주 75세 이상 어르신들은 무료로 시내버스를 탈 수 있게 된다. 관련 조례안이 최근 대구시의회를 통과하면서다. 충남, 제주 등 일부 지자체에서 시내버스에 대한 무임승차를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아우르는 통합 무임교통 지원은 대구가 처음이다.

대구시는 지난 24일 대구시의회가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7월1일부터 어르신 통합 무임교통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대구는 시내버스의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이 18%로 도시철도(8%)보다 더 높음에도 무임승차 혜택은 도시철도에만 적용돼 왔다. 따라서 도시철도 1·2·3호선 주변에 거주하는 일부 어르신만 혜택을 받는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홍준표 시장은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

통합 무임교통 지원 대상은 올해 75세를 시작으로 해마다 한 살씩 낮춰 2028년에는 70세 이상 어르신까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시철도의 경우 올해는 기존 방침대로 만 65세 이상이 적용되지만 내년부터 매년 한 살씩 올려 2028년에는 70세 이상으로 조정된다.

대구시는 통합 무임교통카드도 발급한다. 올해 발급 대상은 75세 이상(1948년 7월1일 이전 출생) 어르신이며 실물 카드와 모바일 카드 중 선택할 할 수 있다. 카드에는 성명,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고 부정사용하는 경우 1년간 사용이 중지된다. 또 실물카드와 모바일카드를 모두 발급받으면 먼저 발급받은 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실물카드는 오는 5월16일부터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하면 신분 확인후 동의서 작성 시 현장에서 즉시 발급된다. 다만, 원활한 신청·발급을 위해 주민등록상 태어난 월을 기준으로 5부제를 시행한다. 요일 별 발급 대상은 월(1·2월), 화(3·4월), 수(5·6·7월), 목(8·9·10), 금(11·12월) 등이다.

모바일 카드는 스마트폰으로 '어르신 통합 무임교통카드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본인인증, 동의서 작성을 거치면 발급받을 수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르신 무임교통 통합지원사업은 어르신들에 대한 실질적인 복지정책"이라며 "노인복지 선도 도시로서 대구 발전에 이바지한 어르신들의 예우와 공경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교통복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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