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누구나 365일 자가용처럼 이용하게" '시민의 발' 대구교통公 비전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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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7  |  수정 2023-04-07 07:19  |  발행일 2023-04-07 제8면

시민 누구나 365일 자가용처럼 이용하게 시민의 발 대구교통公 비전
화재 수신반 및 CCTV에 AI기반 영상분석기술과 클라우드 네트워크 시스템을 결합한 '스마트 재난안전 플랫폼' 작동 사진. <교통공사 제공>

대구교통공사가 대대적인 경영개선에 나섰다. 미래모빌리티 선도를 위해 새로운 교통 플랫폼을 도입하고, 일평균 수송목표를 10% 올리기 위한 작업에 나서면서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종합교통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도시鐵·버스·택시 연계 통합
명실공히 '종합대중교통기관'
대구형 통합교통서비스 박차

재난안전플랫폼·DTRO멤버십…
ICT 접목 미래 모빌리티 구상


◆미래모빌리티 선도 위한 新교통플랫폼 도입

대구교통공사는 '교통정책연구원'이라는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교통공학 박사학위 소지자 2명을 채용했다. 미래모빌리티 선도를 위한 이용자 중심의 대중교통 전문기관이라는 미래상을 설계하기 위해서다.

앞서 국토교통부도 지난해 9월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발표하고 민·관 합동으로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 디지털물류 등 미래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교통 분야에서 정보통신기술(ICT)과 혁신 기술을 융·복합한 모빌리티 산업은 요즘 대세로 자리 잡았다.

교통공사는 대내외적 기술·환경변화에 따라 대구형 통합교통서비스(MaaS) 플랫폼 구축사업 및 거리 비례제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형 셔틀(A-DRT) 운행과 미래형 복합환승 거점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교통공사는 최근 대구시와 한국교통연구원 등 대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대구형 MaaS 및 A-DRT 시범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시민 누구나 365일 자가용처럼 이용하게 시민의 발 대구교통公 비전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이 경영개선 추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교통공사 제공>

◆일평균 수송목표 10% 증가에 총력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던 대구도시철도 이용 승객 확보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교통공사에 따르면 2019년 45만9천여 명에 달하던 도시철도 일평균 승객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0만1천여 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점진적 일상회복에 따라 지난해 36만5천여 명까지 회복됐다. 이에 교통공사는 올해 일평균 수송 목표를 전년 대비 10% 증가한 40만여 명으로 잡았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발생하는 수송 수익은 916억원 정도다.

교통공사는 도시철도 이용 승객 증대를 위해 '손안에 대중교통'이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구축하고 시내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환승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수요 응답형 교통서비스 시범 도입으로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노선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DTRO 멤버십'을 도입해 승객 유인에도 나선다. 이는 도시철도를 많이 이용하는 고객에게 교통비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생애 첫 교통카드를 발급받는 어린이에게는 'DTRO 웰컴키트'도 제공한다.

◆안전한 도시철도…'과학적 안전관리시스템' 도입

대구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승객에 대한 안전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엘리베이터 승강기에는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2025년 11월까지 도시철도 1·2호선 엘리베이터 150대에 지능형 CCTV를 설치한다. 해당 장치는 영상 인식과 음성 인식, 영상통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위급상황에 대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또 도시철도 1호선 상인역에 국비 4억원을 들여 '클라우드 기반 도시철도 재난 안전 플랫폼'을 구축·운행하고 있다. 이는 화재 수신반 및 CCTV 등 기존 설비에 AI기반 영상분석기술과 클라우드 기반의 네트워크 시스템을 결합한 안전관리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AI가 역사를 24시간 감시하면서 화재나 승객 안전사고 상황을 판별해 역무실이나 관제센터로 실시간으로 통보된다.

◆부대수익 창출·경비절감 노력도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재무 건전성 강화를 강조하면서 교통공사는 부대 수익 창출과 경비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수송수입 외에도 역 출입구 전광판 광고 및 반월당역 교육장과 동대구역 회의실을 '공유형 오피스'로 탈바꿈해 대관료 수익을 내고 있다. 도시철도 1·2호선 18개 역사 안에 유휴공간 19곳에 시민 체육 및 생활 물류 시설도 조성했다. 임대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아날로그·비조명 광고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폴사인 동영상 광고, 엘리베이터 TV, 역출입구 전광판 등 고부가가치 신규 광고도 확대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237억원의 광고 수익을 목표로 잡았다.

2025년까지 강도 높은 예산 다이어트에도 들어간다. 대구시의 대중교통지원금은 작년 기준 5천억원을 넘어섰으나, 이용률은 버스 17%, 택시 10%, 도시철도 8%로 턱없이 낮은 실정이다. 이에 교통공사는 부품 국산화 개발과 업무개선, 동력비 절감, 규제 혁신 등의 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도시철도의 생명인 안전을 담보하면서 예산 절감과 수송 및 부대 사업 수익 증대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신교통사업의 안정적인 추진 등 미래모빌리티를 선도하는 대중교통 기관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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