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지금은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북한의 핵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위한 출국 하루 전 AP통신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 해외공보비서관실이 언론공지를 통해 전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은 나토 국가들과 강력한 대북제재를 비롯한 공조방안을 논의할 뜻을 밝혔다. "강력한 힘과 억제력을 통한 평화가 가장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평화"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는 북한 핵,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를 강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11일 리투아니아에서 개막하는 나토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나토 회원국들과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간 협력을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우리는 특정 지역의 안보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유럽의 사건이 인태 지역에 실질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치듯, 인태 지역의 사건도 유럽 국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협력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회의에서 한국과 나토는는 비확산, 사이버 등 11개 분야에서 양측간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양자 협력문서도 체결할 예정이라고 윤 대통령은 소개했다.
나토 회의를 계기로 한 양자 회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안보 공약, 한미일 3국 안보협력 강화와 같은 주제를 놓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할 "여러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일각에선 지난 4월 한미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과 관련한 이행 조치 등 후속 사항이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계획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다양한 형태로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재정적 지원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지뢰 제거 장비와 구급차량, 기타 자재 공급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은 2년 연속으로, 세계 최대 군사 동맹과 결속을 강화하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며 "한국 지도자로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은 작년 윤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