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G20 계기로 인도서 美·日·獨 등 우방과 환담…연쇄 정상회담도

  • 정재훈
  • |
  • 입력 2023-09-11  |  수정 2023-09-11 07:17  |  발행일 2023-09-11 제4면
尹, G20 계기로 인도서 美·日·獨 등 우방과 환담…연쇄 정상회담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의 양자회담장 로비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G20 계기로 인도서 美·日·獨 등 우방과 환담…연쇄 정상회담도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한·튀르키예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위해 인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주말(9~10일) 만찬 및 정상회담으로 각국 정상들과 친분을 쌓고 협력 기반을 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순방 방문 마지막날인 10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세션 참석을 통해 '규범기반 국제질서'를 강조하는 한편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을 격려한 뒤 11일 귀국한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10일 윤 대통령이 전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G7 확대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G20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서도 나란히 옆자리에 앉았다는 사실은 언급하며 지난달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가 주된 주제였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협력체계 공고화가 인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우리 3국에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3국 협력을 끌어낸 주역"이라고 화답하며 "우리 협력으로 3국 일반 가정의 국민들 삶에 좋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만찬에서 윤 대통령 부부는 긴 테이블 중앙에 의장국인 인도 모디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 일본 기시다 총리, 독일 숄츠 총리 등 핵심 파트너국 정상과 가까이 자리해 환담을 나누며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고 대통령실 측은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만찬 시작에 앞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 등 각국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조우하며 만찬장에서 환담을 가졌으며 호주의 알바니지 총리, 네덜란드의 루터 총리와는 20여분 간 한자리에 서서 가벼운 덕담과 정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중국 리창 총리와 만나 환담을 가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연내에 리 총리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시진핑 주석에게도 각별한 안부를 전해 달라"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리창 총리 또한 "대통령님 말씀을 시 주석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정상회담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9일 아르헨티나·튀르키예·방글라데시·나이지리아·코모로 등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2030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인프라, 방산, 원전 협력을 논의했다. 아르헨티나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리튬 배터리'와 관련한 안건이 논의됐으며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의 정담회담에서는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의 협력 현황을 점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8일 쿡제도, 베트남, 캐나다,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과 정상회담, 라오스와 양자회담 등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하나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3번째 G20 세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하나의 미래'를 구축하는 차원에서 '규범 기반 국제 질서'를 위해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할지 제시한다. 구체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 다자개발은행 역할 강화, 디지털 규범 질서 정립 등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윤 대통령은 또 G20 의장국 정상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각국과 양자 정상회담도 소화하는 한편,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을 만나 애로를 청취하고 격려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