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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영접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11일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당분간 국내 현안 챙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생'을 챙기는 한편, 국방부 등에 대한 소폭 개각도 단행하는 등 산적한 현안들을 처리할 것이란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른 오전 부인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부터 5박 7일간의 순방 일정 중 인도네시아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및 아세안+3(한중일) 회의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2024년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이해 양측간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것을 제안했고, 동북아시아의 '한·일·중' 3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새로운 협력의 장을 제시하기도 했다.
인도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회의에선 윤 대통령은 녹색기후기금 공여와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밝히고,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북러의 무기거래를 비판하는 동시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 사회의 공동 노력을 촉구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공식 행사 만찬 및 정상회담으로 각국 정상들과 친분을 쌓고 협력 기반을 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장시간 환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개최국 정상과도 각각 회담을 열고 방산·첨단 기술과 안보 분야의 협력을 증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정치권은 윤 대통령의 귀국 이후 행보에 관심을 보내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다음 행보가 '개각'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귀국 후 참모들로부터 밀린 현안 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12일 국무회의에서 순방에 대한 소회를 밝힐 예정으로 여기에는 연휴를 앞두고 산업 및 민생을 챙기겠다는 메시지를 포함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을 겨냥한 행보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참모진의 이날 보고에는 개각 관련 보고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일각에선 순방 직후인 이르면 12일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일정이나 개각 때마다 장고를 거듭했던 윤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 등을 고려했을 때 추석 이후로 밀릴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최우선 개각 대상은 국방부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 등 일부 부처 장관이다. 이와는 별도로 2차 개각을 전후로 내년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대통령실 수석비서관·비서관들의 출사표도 가시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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