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18~22일 유엔총회 참석…30개국과 릴레이 회담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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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5  |  수정 2023-09-14 16:31  |  발행일 2023-09-15 제4면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 "글로벌 격차 해소에 기여"

30개국과 양자 회담 예정, 부산엑스포 유치 외교전

대통령실, "양자 회담 숫자 기네스북 등재 신청 검토"
尹 대통령, 18~22일 유엔총회 참석…30개국과 릴레이 회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순방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尹 대통령, 18~22일 유엔총회 참석…30개국과 릴레이 회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 등 미국 방문 일정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2년 연속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며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입장을 발표할 전망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30개 국가와 양자 회담을 통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전에 나설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미국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이후 현지시각) 뉴욕에 도착한 직후 릴레이 양자 회담으로 순방 일정을 시작한다. 양자 회담이 확정된 국가는 산마리노·체코·투르크메니스탄·세인트루시아 등이다.

19일에는 취임 후 세 번째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한다. 한국과 유엔 간 협력 방안,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글로벌 현안, 북핵 문제 공조 등이 주요 논의 사항이다.
또한 콜롬비아, 모나코, 레소토 등과의 양자 회담이 예정되어 있으며 가나 대통령과 부부 동반 오찬을 함께한다. 저녁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방문 3일 차인 20일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유엔총회의 주제는 '신뢰 회복과 글로벌연대 재촉진'으로, 윤 대통령 연설은 세션 18번째로 배정돼 현지 시각 오후 2시(한국 21일 새벽 3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1차장은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 방안을 밝힐 것"이라며 "2024∼2025년 임기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활동 계획과 의지도 설명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러 무기거래설과 관련,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러 군사 교류에 대해 적절한 분석과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주요 동맹 우방국들과 우리가 할 수 있는 개별 조치와 함께 취할 수 있는 다자간 조치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21일 뉴욕대에서 개최되는 디지털비전 포럼에 참석한다. 김 차장은 "작년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발표한 뉴욕 구상이 1주년을 맞이했다"며 "새로운 디지털 규범 질서의 기본 방향인 디지털 권리장전의 발표 계획을 알리고 디지털 공동번영 사회구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파라과이 대통령과의 부부 동반 오찬을 비롯해 세인트키츠네비스, 에콰도르, 북마케도니아, 네팔, 슬로베니아 등 양자 정상회담을 소화한다. 저녁에는 카리콤(CARICOM·카리브 공동체) 국가들과 만찬을 갖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실질적 협력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김 차장은 전했다.
김 차장은 "현재 일시가 확정된 양자회담 일정은 30개 정도이며, 다수의 국가와 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 앞으로 훨씬 더 늘어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현재까지 총 58개국과 99차례의 양자 회담을 실시했는데,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로 그 숫자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 김 차장은 "과거 해외 순방 시 역대 어느 대통령도 시도해보지 않은 총력외교"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유엔총회를 다녀와서 양자 회담 숫자가 우리 스스로 놀라게 되면, 나중에 한 달 안에 가장 많은 정상회담을 연 현대 외교사의 대통령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를) 신청해볼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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