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행복한 대구시, 아동 교육권 보장에서 시작합니다] - ② 교육권에 대한 아이들의 목소리(아동기고문_진로편)

  • 최윤슬 초록우산 아동권리 옹호단·초등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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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1 08:03  |  수정 2023-12-21 11:06  |  발행일 2023-12-21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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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슬 (초록우산 아동권리 옹호단·초등 5학년)

UN아동권리협약에는 '모든 아동은 교육받을 권리가 있고, 교육은 아동이 가진 재능과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은 심화하는 사회 양극화와 빈곤의 대물림의 반복으로 취약계층 아동들이 꿈을 갖고 성장하는 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이 촉발한 교육격차와 불평등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영남일보는 아동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노력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UN 아동권리협약 제28조·29조에서 확인할 수 있듯 교육은 아동이 각자의 잠재력과 꿈을 키워 나가고 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줍니다. 교육권은 아동이 중요하게 보장받아야 할 권리입니다. 특히 아동·청소년기는 체험과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고 꿈을 탐색하며 인생을 설계하는 진로선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따라서 우리 '초록우산 아동권리옹호단'에서는 교육권의 주요 영역 중 첫 번째로 진로에 대한 의견을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청소년이 진로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초등생 19.3%가 희망 직업이 없다고 합니다. 중학생은 무려 38.2%가 희망 직업이 없다고 합니다.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2021년)를 살펴보면, 학생들은 진료교육 중 진로체험을 가장 많이 원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반영하지 않은 진로교육으로 인해 학생들은 진로탐색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직업체험강화법' 제정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제정안에는 아래의 내용을 포함해야 합니다.

첫째, 진로체험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아동이 직접 참여하며 직업분야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저희는 진로에 대한 이론적인 교육만 받고 경험을 쌓을 기회가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직업분야에서의 체험과 실무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중요합니다. 또한 실제 직업인을 초청해 교육을 받고 이야기를 나누며 직업현장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둘째, 체험 위주의 진로동아리와 방과후 프로그램의 종류와 지원을 확대해 주세요. 학교에서 친구들과 진로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교육도 받고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진로동아리와 방과후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희의 꿈은 다양하고 참여하고자 하는 동아리와 프로그램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현재 학교 진로동아리와 방과후 프로그램의 종류는 적습니다. 이 때문에 원하지 않는 동아리와 수업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동들이 원하는 직업과 관련된 진로동아리·프로그램을 미리 조사한 후 이를 반영해서 체험 위주의 진로 관련 동아리와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많이 개설하고 지원해 주세요.

셋째, 진로교육 상담을 확대해 주시고 진로선생님들이 더 많이 계실 수 있도록 지원해 주세요. 진로에 대한 상담과 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이 적어서 뵙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진로선생님이 더 많아져 학생의 개인적인 성향, 관심사, 잠재력 등을 고려해 맞춤형 진로탐색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 '청소년들의 진로체험 심화 프로그램 강화법'을 제정한다면 청소년들이 진로 선택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보다 다양하고 폭넓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부·학교·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이 자신이 처한 환경에 상관없이 마음껏 꿈꿀 수 있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최윤슬 (초록우산 아동권리 옹호단·초등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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