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6R 서울戰

  • 안상영 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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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5 08:28  |  수정 2024-04-05 08:29  |  발행일 2024-04-05 제22면
자신감 갖고 팀 분위기 반전을
전반에 강하게 압박해야 승산

안상영
안상영 (대구FC 엔젤)

대구FC는 7일 오후 2시 FC서울을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러들여 시즌 첫 홈 승리에 도전한다.

K리그 판도가 역대급으로 요동치고 있다. 승격팀 김천이 4라운드에서 선두로 치고 나가는 이변을 일으켰다. 5라운드에서는 4라운드 꼴찌이자 무승이었던 대전이 패배가 없던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잡는 기염을 토했다. 2000년대 최강팀 전북은 유일하게 첫 승 신고도 못하고 12위라는 순위표 앞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6라운드를 앞둔 대구와 서울의 팀 분위기도 상반된다. 대구는 주중 춘천 원정에서 강원에게 시즌 최다 골차 영패를 당하고 간신히 꼴찌만 면한 상태다. 반면, 서울은 돌풍의 팀 김천 상무에게 시즌 최다 실점의 멍에를 씌우고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서울과는 지난 시즌 1승1무1패로 자웅을 가리지 못했지만 2020년 이후 4 시즌 동안 한 번도 서울보다 뒷좌석에 앉은 적은 없다. 지난 시즌은 승점 2점 차이로 서울을 스플릿 B로 밀어냈다.

서울은 비공식 K리그 최고스타 린가드로 인해 홈 평균 4만 관중 시대를 열었지만, 초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주중 경기에서 김기동 매직이 발동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대구 최원권 감독은 마치 수영 못하는데 발이 안 닿는 느낌이다. 벨툴라와 세징야를 동시에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는 아픔을 겪었다. 살림꾼 황재원마저 올림픽팀에 장기 파견했다. 요시노도 주중 경기에서 교체시켰다.

희망도 있다. 대구는 팬들이 어렵다고 생각한 경기에서 반전의 경기력을 보여주곤 했다. 시즌마다 있던 어려움이 일찍 찾아왔을 뿐이다.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이 난관 극복의 선결요소다. 소녀슛과 똥볼은 자신감 결여의 반증이다. 동계 훈련 기간에 흘린 땀방울량은 뒤지지 않기에 주눅 들 이유가 없다.

올림픽 대표 차출은 중요한 변수다. 대구는 황재원에 그쳤지만 서울은 백종범, 이태석, 백상훈, 강성진이 차출됐다. 주중 경기 후 원정 온 서울의 체력이 공략대상이다. 대구는 젊은 선수들이 빠진 서울을 전반에 지치게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

K리그 지존을 놓고 다툴 린가드와 세징야의 출전 여부가 승부 못지않은 팬들의 관심사다. 소문난 잔치 풍성한 볼거리를 기대한다.

안상영 <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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