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수출시장 '중동 리스크'에 취약…전쟁 이슈 후 수출 급감

  •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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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13  |  수정 2024-09-12 20:28  |  발행일 2024-09-13 제20면
대 중동 전국 수출은 증가해 대구경북과 대조

전쟁이슈에 운송지연 운송비 등 비용 증가 토로
대구경북 수출시장 중동 리스크에 취약…전쟁 이슈 후 수출 급감
대구경북 수출시장 중동 리스크에 취약…전쟁 이슈 후 수출 급감
대구경북지역 수출기업들은 중동발(發) 전쟁 리스크에 많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리스크가 커진 후 대구경북의 중동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전국 상황과 큰 대조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12일 발표한 '중동 리스크가 대구경북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수출은 전년대비 9.8% 성장했다. 이 기간에 중동지역 수출과 수입은 각각 3.8%, 3.2% 늘었다.

반면 대구는 전체 수출이 20.6% 감소한 가운데 중동 수출도 16.6% 역성장했다.
경북도 전체 수출은 -5.0%, 중동 수출은 -11.7%로 조사돼 전국적 평균 상황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중동지역 수입 시장 역시 전국 평균 3.2% 성장세 속에서 대구와 경북은 각각 -35.1%, -22.0%의 감소세를 보였다.

중동 전통의상용 직물(폴리에스테르)을 수출하는 지역 섬유업체 A사는 코로나19때 급감한 수출 물량이 지난해야 겨우 회복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최근 전쟁 이슈가 다시 불거지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행 직항 물류노선의 우회로 운송기간과 운임 비용 부담도 커졌다.

중동은 대구 전체 수출의 3.8%, 경북은 2.4%를 차지하는 시장이다. 전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3.0%)과 비슷하다.
대구의 중동 수출 상위품목은 지역 전통산업과 성장산업이 골고루 차지했다. 섬유·자동차부품·안경과 함께 의료용기기·기타정밀화학원료·고속도강및초경공구 등이 수출상위품목 10위권에 포진해 있다.

폴리에스터직물(2.0%)과 편직물(7.6%), 안경(30.1%)의 수출은 지정학적 중동 리스크 속에서도 계속 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중동 리스크가 지역 소재 기업의 수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힘쓰겠다.선복(화물 싣는 장소) 확보 차질, 물류비 부담 증가, 운송 지연 등에 어려움이 있는 기업들은 무역협회로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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