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추억의 포토] 호롱불 앞에서 바느질하는 여인

  • 문순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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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15  |  수정 2025-01-15 08:25  |  발행일 2025-01-15 제23면

[동네뉴스-추억의 포토] 호롱불 앞에서 바느질하는 여인

1980년대 초 경북 안동 와룡면 지내리 한 여인이 한복에 동정을 달고 있는 모습이다.

예전에는 일상복으로 한복을 입었다. 손질하기도 여간 까다롭지가 않았다. 삼베와 무명, 모시 등을 손빨래해서 풀 먹인 후 다림질도 전기다리미가 아니고, 숯불을 지펴서 달군 후 다림질을 했다. 조절을 잘해야 잘 다릴 수가 있었다. 불 조절을 잘못하면 옷을 태울 수 있어서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었다. 전깃불이 없는 시골에서는 호롱불이나 등잔불을 켜 놓고,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일했던 과거 여인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지금은 정말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어도 때때로 투정을 부리는 일도 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면 조금 불편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해 본다. 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사진=홍성광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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