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찰엉. 영남일보 DB

대구지역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건수 및 피해액(위). 아래는 보이스피싱 피해자 연령별 현황 . 대구경찰 제공
지난해 대구지역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건수가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액도 3배가량 늘었다. 주로 50·60대 이상 연령층에서 피해자가 많았다.카드배송원 및 금융기관 관계자를 사칭한 범죄가 주를 이뤘다.
대구경찰청은 지난해 대구지역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건수는 704건이라고 10일 밝혔다.전년(465건)보다 51.3% 증가했다. 피해액도 2023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290억원으로 1년 새 3배가량 늘었다.
지난해말 기준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177명)가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163명), 40대(113명), 20대(111명), 30대(57명), 10대(48명), 70대 이상(35) 순이었다.
피해 사례별로는 △카드 배송원 사칭 △금융기관 사칭 저금리 대환 대출 △자녀 사칭 휴대전화 파손 보험 청구 사건 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대구경찰은 올해부터 피싱 범죄 근절을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피싱 범죄의 심각성과 수법을 인지시키기 위해선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알리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올해는 50·60대를 대상으로 대면 교육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업해 60대 이상 연령층이 다수 밀집한 노인복지관·기억학교 등을 대상으로 교육 및 홍보 활동에도 나선다.
또 지역 매체와 보이스피싱 예방 방법과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적극 소개할 예정이다. 지역에선 중부경찰서를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지역민에게 알리는 'Weekly Phishing report 프로젝트'를 주 1회씩 시행한다.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 지역민들에게 일대일로 직접 전달한다.
아울러 대구경찰은 보이스피싱 관련 악성앱 설치가 의심될 경우 휴대전화 초기화 전까지 반드시 비행기 모드로 전환(또는 전원 OFF)해 줄 것도 당부했다.
경찰은 “대국민 대상 피싱 범죄 예방 홍보·교육 활동은 피싱 범죄 대응 전략의 핵심 요소다. 국민의 경각심을 고취하는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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