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국국제공항은 올해 상반기 국제선 탑승객이 71만 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50%에 불과하다. 7일 오후 대구 동구 대구국제공항에서 일본 오사카행 비행기를 타기 위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국국제공항은 올해 상반기 국제선 탑승객이 71만 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50%에 불과하다. 7일 오후 대구 동구 대구국제공항에서 일본 오사카행 비행기를 타기 위한 여행객들이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상반기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이용 여객수가 중국 노선 회복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송 여객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노선 확대와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영남일보가 한국공항공사 대구국제공항에 확인한 결과, 올해 1~6월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 여객수는 총 71만7천529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67만8천254명보다 5.8% 증가했다.
이는 해외 노선의 점진적인 회복세에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노선의 반등세가 뚜렷하다. 2025년 하계 시즌(3~10월) 기준, 대구공항의 중국 노선 운항 편수는 총 40편이다. 지난해 동계 시즌(22편)보다 81.8% 늘었다. 2019년(56편)과 비교하면 71.4% 수준까지 회복됐다. 롱에어(장가계), 홍콩익스프레스(홍콩), 중국연합항공(오르도스) 등 중국계 항공사들이 대구노선 신규 취항과 기존 노선 증편을 동시에 진행한 결과다.
일단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코로나 팬데믹 전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크다. 상반기 대구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 143만4천937명의 정확히 절반(50.0%) 수준에 그쳤다. 이는 김해공항과 청주공항에 비해선 확연히 회복세가 더딘 흐름이다. 상반기 김해공항은 492만여명이 국제선을 이용해 2019년 실적(504만명)을 거의 회복했다. 청주공항은 상반기 78만명을 기록해 대구공항을 앞지르며 팬데믹 이후 'BIG 5' 국제공항으로 도약했다.
대구공항 여객 수요 회복률이 더딘 것은 일본 노선이 발목을 잡은 것과 연관이 깊다. 2025년 하계시즌 일본 노선은 총 66편으로, 2024년 동계(70편)보다 줄었다. 2019년 하계시즌(176편)과 비교하면 회복률은 37.5%에 그쳤다. 대구공항 국제선 노선 다양성과 확장성이 뒤처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경북신공항 건립·이전 사업으로 인해 현재 대구공항 인프라 확충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
이에 대구공항은 하반기부터 노선 유치를 위한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우선 스윙브릿지 설치를 통해 탑승교 간 연결성을 높여 노선 확대에 나선다. 지난 4월 운영을 시작한 환승시설에 휴게공간을 확충해 환승객 유치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대구공항 측은 "대구시가 국제선 정기노선 개설 항공사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운항노선 다변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하반기 국제선 여객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절반 수준…대구공항 국제선 정상화 '갈 길 멀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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