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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샤라드 샤르마(Sharad Kumar Sharma·네팔·왼쪽)씨와 에릭 그등(Eric Guedeng Ledjebgue·차드)씨. |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졸업생들이 미국 변호사 시험에 대거 합격해 화제다.
한동대는 15일 지난 2월 미국에서 실시된 변호사 시험에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졸업생 23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2명은 미국 워싱턴 D.C 변호사 시험, 1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샤라드 샤르마(Sharad Kumar Sharma·네팔)씨는 “로스쿨 3년 생활과 미국 변호사 시험 합격 발표가 나는 순간까지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교수님들의 헌신, 선배와 동기들의 기도와 응원으로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합격자 에릭 그등(Eric Guedeng Ledjebgue·차드)씨는 “불가능할 것 같은 도전을 가능하도록 만들어준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이곳에서 배운 전문적인 지식으로 내 고국인 차드를 변화시키는 일에 헌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국내 최초 미국식 로스쿨을 표방하며 2002년 개원했다. 전체 졸업생의 70%가 넘는 457명이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미국 로스쿨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의 높은 수치의 합격률이며, 순수 국내 법학 교육만으로 이룬 합격률은 매우 이례적이다. 국제법 분야 명문 로스쿨로 평가되는 국제법률대학원 교과 과정은 미국 로스쿨과 거의 동일하며, 수업은 전부 영어로 진행된다. 교수진은 미국 변호사 출신들로 구성돼 있다.
에릭 엔로우(Eric Enlow)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장은 “국내 유일의 미국식 3년 과정의 로스쿨인 우리 대학원에서 지속적으로 미국 변호사를 배출함으로써 국내 법률 시장에서 증가세를 보이는 외국 변호사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이미 변호사로 활동 중인 졸업생들의 평가도 우수해 법률 시장에서 그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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