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0년 중국 현대화에 대한 성찰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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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0-12   |  발행일 2013-10-12 제16면   |  수정 2013-10-12
지난 100년 중국 현대화에 대한 성찰
원톄쥔 지음/ 김진공 옮김/ 돌베개/ 258쪽/ 1만3천원

지금까지 국내 학계에서 중국을 이해하는 통로는 주로 미국과 서구세계를 경유한 것이었다. 중국 지식계에 대한 이해도 서구의 관점을 통한 것이었다.

저자 원톄쥔은 당대 중국의 사상 지형도에서 가장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이다. 2000년대 들어 중국이 친민생 정책으로 전환하는 데 사상적 근거를 제시한 이론가이다. 중국은 2003년에 ‘민생을 위한 새정치’, 2005년에 ‘신농촌 건설 전략’, 2007년에 ‘생태문명’에 대한 강조, 2008년에 환경친화형의 지속가능한 농업의 발전이라는 목표를 국가적 어젠다로 천명했다.

중국은 20세기에 급진적 변화를 이루었다. 수천 년간 지속된 봉건체제를 시민혁명과 사회주의 혁명을 통해 타파하여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근대국가로 탈바꿈했다. 냉전체제에서 사회주의권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국가였으며, 개발주의 관점에서 본다면 미개발된 개발도상국에서 급속도로 공업화를 진행한 것이다. 개혁개방 이후에는 자본주의적 현대화를 수용하여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기록했다.

원톄쥔은 이 책에서 총동원체제, 개혁개방 등 사회주의 중국이 지난 백년간 걸어 온 과정을 반추해 보고, 어떻게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현대화의 역사를 대할 것이며, 어떻게 적합한 발전의 경로를 선택할 것인지를 성찰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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