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 없는 필력’…권정찬 중국 초대전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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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19   |  발행일 2014-08-19 제22면   |  수정 2014-08-19
‘거침 없는 필력’…권정찬 중국 초대전
권정찬 작 ‘부엉이’

한국화가 권정찬(경북도립대 교수)이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중국에서 초대전을 가진다.

중국 웨이하이 낙천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대구시 주최로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한·중 당대명인전에 이은 중국 초대전이다. 이번 전시에서 권 작가는 그동안 보여준 해학 넘치던 전통적 채색화에서 과감히 벗어난, 활달하고 호방한 기운의 선화적 수묵세계를 보여준다. 회화의 뜻을 거침 없는 필력으로 화면 위에 쏟아내듯 그리는 일품화(逸品畵), 굵은 붓의 속도감과 단순한 조형 등을 통해 작가의 철학과 성격이 잘 드러나는 작품 30여점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의 개막식에서 권 작가는 대형 천 바탕에 큰 붓으로 수묵화를 그리는 ‘기 발현 퍼포먼스’도 보여준다. 경주엑스포, 세계유교축제 등에서 보여준 그의 퍼포먼스는 마치 빠른 속도감과 웅장한 운필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제5회 산둥성 문화박람회의 주요행사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권 교수와 함께 중국 당대 최고의 동양화가라는 평가를 받는 짱따화의 작품도 30여점이 소개된다. 또 권 교수와 짱따화 화가가 선정한 한·중 10대 유명작가 초대전도 같이 펼쳐진다.

한국작가로는 도자와 회화를 접목한 도자회화라는 독보적 장르를 개척한 김희열, 역사학자로 규방공예와 한국화의 기법을 접목한 중원대학 황연화 교수, 자연풍경을 독특한 부감법의 채색화로 보여주는 류형한, 서체를 파격적으로 해체해 새로운 조형세계를 보여주는 서예가 송현수, 서울지역의 작가로 ‘뿌리 깊은 나무’ ‘미인도’ 등 드라마캘리그래픽의 진수를 보여주는 김장현 등이 참가한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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