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0자 읽기] 델리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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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9   |  발행일 2014-11-29 제16면   |  수정 2014-11-29
[신간 200자 읽기] 델리

●델리

쿠쉬완트 싱 지음/ 황보석 옮김/ 아시아/ 592쪽/

1만7천800원

이 소설이 출간되자 인도에서 호평과 악평, 극과 극의 의견이 충돌했다. 호평은 인간의 본성을 여실히 그려냈을 뿐 아니라 델리의 역사를 다채로운 기법으로 소설적 구성 속에 담아냈다는 것이었고, 악평은 델리가 소설의 형식을 빌려 이슬람교를 음해하려는 선전 캠페인이며 베스트셀러가 된 것도 순전히 에로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저자는 인도에서 가장 저명한 작가 중의 하나로, ‘파키스탄 행 열차’ ‘나이팅게일의 노래는 듣지 않으리’ 등의 저작물이 있다.



●비무장지대 DMZ를 가다

스티븐 메인 딸프 지음/ 도서출판 철마/ 194쪽/ 1만5천원

한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다. 국토의 허리를 가로지르고 있는 155마일 휴전선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각각 2㎞ 떨어진 비무장지대가 한국 분단의 현실을 대표적으로 상징한다. 많은 사람이 비무장지대는 땅 위에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물 위에도 존재한다. 서해안의 작은 섬 말도에서부터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오두산 통일전망대까지 연이은 81㎞의 구간과 한강 어귀를 지나 서해 백령도까지 물길로 120해리다.

●한국 원전 잔혹史

김성환·이승준 지음/ 철수와영희/ 252쪽/ 1만5천원

2011년 3월11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폭발 이후 세계는 원전을 재앙의 불씨를 안은 시한폭탄처럼 여기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원전이 가진 위험성이 크게 논의되지는 않고 있다. 저자들은 탈원전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그리고 원전을 둘러싼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과 대만의 이야기를 통해 탈원전이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인 문제임을 지적한다. 한국사회가 그리고 동아시아가 원전으로부터 안전한 공동체를 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숨어있는 한국 현대사

임기상 지음/ 인문서원/ 328쪽/ 1만6천원

국사 교과서가 알려주지 않는 한국 근현대사의 이면을 기록했다. 우리는 국어 시간에 이인직의 신소설 ‘혈의누’에 대해 ‘최초의 신소설’이라고만 배우며 이인직은 ‘최초의 신소설을 쓴 선각자’라고만 배운다. 그리고 이인직이 친일을 했다는 사실은 이력에서 스치듯 ‘친일파 논란이 있다’ 정도로 끝난다. 그런데 이인직은 어떤 친일을 했을까. 매국의 아이콘 이완용의 비서로 한일병합조약에서 실무자 역할을 한 사람이 이인직이라는 것이다.



●갑상선암의 모든 것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외 지음/ 재승출판/ 244쪽/

1만5천원

요즘 언론을 통해서 갑상선암 검사와 치료에 대해 많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과잉진단과 과잉치료라는 의견과 아무리 느릿느릿 진행한다고 해도 암은 암이기 때문에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갑상선암은 우리나라 발생 암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증가하는 추세지만 특히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증가율 1위를 보이고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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