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아 선체인양 등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저는 이제 선체 인양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가능한한 이른 시일 내에 선체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중남미 4개국 순방에 앞서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발표한 대(對)국민 발표문을 통해 “세월호 선체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아직도 사고 해역에는 9명의 실종자가 있다”며 “정부는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팽목항을 방문한 것은 두번째로,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진상 규명과 관련해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됐고, 이에 따라 민관합동 진상규명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해 곧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절은 희망을 잃게 하고,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어간다. 우리 스스로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워나가야만 한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팽목항 방문을 마친 뒤 이날 오후 예정대로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해 전용기편으로 출국했다. 이번 중남미 방문은 ‘세일즈 정상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인 125개사의 126명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4개 나라를 돌며 비즈니스포럼 및 1대 1 상담회를 통해 중남미 진출을 적극 모색한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