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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폴리스 연결도로의 개통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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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후 모습. 이 도로는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 현풍IC에서 대구테크노폴리스를 잇는 도로로, 개통 전에는 도로 폭이 협소한 데다 출퇴근 차량과 물류차랑이 섞여 혼잡을 겪었지만 지난해 6월 확장 개통됐다. <대구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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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대구 산업계는 획기적인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 대구에 첫 국가산업단지 조성 공사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대구에만 국가산단이 없었다.
산업단지의 조성이 완료되면 대구의 산업지형 변화는 물론 지역 경제에 몰고 올 파급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국가산단 조성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는 35조7천98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0조8천574억원, 고용 유발효과 14만9천280명 등으로 지역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이 같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변 인프라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창조경제의 기반이 될 국가산단·테크노폴리스 등을 위한 연결·진입도로를 확충하고 있는 것. 특히 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성공적인 물류 소통을 위해 편리한 도로망 구축은 필수적이다.
‘테크노폴리스’ 진입·연결로 개설
달서 대곡∼달성 구지 잇는 진입路 개통
50분 걸리던 수목원∼현풍 10분대 단축
물류소통·교통난해소·상권활성화까지
지난해 10월 대구시 달서구 대곡동과 달성군 현풍·구지를 잇는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개통으로 현풍 일대는 대구 도심과 한층 더 가까워졌다.
대구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는 연장 13㎞, 왕복 4차로의 자동차 전용도로로, 기존 달서구 대곡동 수목원에서 현풍까지 50분가량 걸리던 이동 시간을 10분대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2010년 6월에 착공, 총 4년5개월에 걸쳐 사업비 3천679억원이 투입됐다.
이 도로를 통해 대구시는 테크노폴리스, 달성 1·2차산단, 국가산단의 물류여건 개선 및 성서산업단지 등과의 연계 강화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달성지역 교통 혼잡 완화도 일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개통 전 대구 도심에서 현풍을 오갈 때 이용했던 유일한 도로인 국도 5호선(현풍∼유천교)은 출퇴근 시 통행차량으로 달성산단, 옥포, 화원 진출입 지역에 교통 혼잡 및 정체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개통 이후에는 이 도로에 대한 이용차량이 줄어들며 달성군 일대 도로의 교통 혼잡도 완화됐다.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남대구IC∼화원IC)은 출퇴근 시간대 상습 지·정체 구간이었으나, 테크노폴리스로 개통 전후 대비 현풍IC 이용차량은 15% 정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하루 교통량인 편도 4만9천86대에 대한 경제성 분석 결과 통행시간 단축, 운행비용 절감, 환경비용 절감 등으로 발생하는 편익만 한 해 총 21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테크노폴리스로 개통 이후 가장 큰 수혜자는 현풍지역 주민은 물론, 달성산단 및 DGIST를 비롯한 산업단지 종사자로 상당수는 달서구에 거주한다. 이들은 출퇴근 시간 단축 이외에도 유류비 절약 등 다양한 간접혜택을 받고 있으며, 직장인들의 회식 및 모임 장소로 대구수목원 삼거리 일대 및 상화로 주변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어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
이외에 대구시는 지난해 6월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 현풍IC와 테크노폴리스를 연결하는 도로를 기존 2~4차로에서 6~7차로로 확대 개통하기도 했다. 이로써 그동안 산업도로로 활용됨에도 도로 폭이 협소하고 많은 교통량으로 인해 사고위험이 높았던 현풍지역의 통행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국가산단’ 서편·진입로 건설
내년 중부내륙고속道 현풍IC 연결 개통
3년뒤 서편路 ‘車부품시험장’ 진입 숨통
외곽도로망 구축에 내부 교통여건 개선
대구시는 2011년부터 달성군 구지면 대암리·대리 일원에 2018년까지 총 사업비 550억원을 들여 총 4.15㎞의 도로를 개설하고 있다. 이 도로는 국가산단 서편에 건설되는 것으로 외곽도로망 구축으로 산업단지 내부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또한 이 도로는 대구 자동차부품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ITS 지능형자동차 부품시험장’의 진입로이기도 하다. 지난해 문을 연 시험장은 진입로 미비로 진출입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대구시는 12월까지 1단계(730m), 내년 12월까지 2단계(820m) 공사를 먼저 완공해 부분 개통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 현풍IC에서 국가산단까지 연결되는 국가산단 진입로는 내년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2012년부터 건설돼 총 사업비 574억원이 투입된 이 구간은 국토교통부 부산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것으로 현풍IC와 국가산단 동측 4차로 1.92㎞ 구간을 신설하고, 현풍IC~국가산단 북측 기존 연결로(1.4㎞)를 4차로에서 8차로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11월 토지보상이 시작됐으며 지난달까지 보상대상 210필지 중 175필지의 보상이 완료됐다.
이 도로는 고속도로와의 접근성 강화로 국가산단 및 기존 달성2차산업단지의 원활한 물류수송과 산업단지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기존 도로 보완도 잇따라
달성1·2차産團-신규단지 연계로 시너지
김흥교차로∼달성1차 연결路 이달 착공
테크노폴리스 이용과 물류 이동에 원활
대구시는 기존 달성지역의 산업단지인 달성 1·2차 산업단지와 신규 산업단지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의 김흥교차로와 달성1차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도로는 지난달 토지보상이 마무리돼 이달 중 착공할 예정이다.
이 도로는 달성군 옥포면과 논공읍을 잇는 1.28㎞ 도로로 기존 폭 8m의 도로를 20m로 확장하는 것이다. 도로 완공 시 달성1차산업단지의 교통혼잡 해소는 물론, 기업물류 차량의 접근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테크노폴리스로 명곡리 진출입 램프도 계획 중이다. 이 역시 기존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와 연계되는 도로로, 테크노폴리스로 이용편의 및 화원·명곡 주민의 테크노폴리스 및 국가산업단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계획됐다.
현재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는 달성군 명곡리 일대를 지나지만 명곡리 주변에는 진출입로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대구시는 테크노폴리스 교통분산 효과는 물론 상화로 및 대구수목원 입구 대진초등삼거리 일대 교통정체 완화를 위해 진출입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제1회 추경예산 편성에서 설계비 2억원을 확보했으며 지난달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2016년 9월 보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7년 중 개통 예정이다.
황종길 대구시 건설교통국장은 “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달성1·2차 산업단지를 잇는 도로망이 확충되면 대구 서·남권 교통 소통은 물론 물류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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