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초선 “유능한 보좌진 잡아라”…국회 개원 앞두고 영입경쟁

  • 최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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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2   |  발행일 2016-05-12 제5면   |  수정 2016-05-12
TK 초선 “유능한 보좌진 잡아라”…국회 개원 앞두고 영입경쟁

의정활동 성적표 달려 있어
4급 2명 등 9명 채용 가능
낙선 의원실서 데려오기도
새누리당은 내부 이동 많아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대구·경북(TK) 정치권은 당선자들의 보좌진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정감사 및 지역구 관리 등에서 국회의원이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기 위해서는 우수한 보좌진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국회 개원(5월30일)에 앞서 오는 25일까지 보좌진을 국회사무처에 등록해야 한다. 국회의원은 4급 보좌관 2명과 5급 비서관 2명, 6·7·9급 비서 각 1명씩 모두 7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다. 별도로 2명의 인턴도 1년 단위로 채용 가능하다.

이번 총선을 통해 국회에 첫 입성한 TK의 초선 당선자는 대구 5명(곽상도·정종섭·정태옥·곽대훈·추경호), 경북 6명(김정재·김석기·백승주·장석춘·최교일·이만희)으로 총 11명이다. 100명에 가까운 보좌진을 새롭게 인선해야 하는 셈이다. 역으로 이번 총선에서 낙선하거나 선거구획정으로 지역구가 없어진 13명의 19대 의원 보좌진은 새로운 일자리를 구해야 한다.

현재까지 새누리당의 경우 TK 내부에서 보좌진 이동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석기 당선자(경주)는 4급 보좌관으로 권형석 보좌관을 선발했다. 권 보좌관은 김 당선자의 지역구인 경주 출신으로, 정희수 의원(영천)의 4급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재선에 성공한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은 김희국 의원실(대구 중구-남구)에서 근무한 권태윤 보좌관을 새로 선임했으며, 김정재 당선자(포항북구)는 장윤석 의원(영주)의 5급 비서관(이상신)을 4급 보좌관으로 선임했다.

또 추경호 당선자(대구 달성군)는 변태곤 보좌관을 승계했다.

변 보좌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달성군 지역구 의원일 때부터 보좌관으로 있었으며, 이종진 의원(달성군)과도 함께했다. 변 보좌관은 달성군에서만 연이어 3명의 의원을 보좌하는 이력을 갖게 됐다.

다른 지역 의원실에서 이동해 온 경우도 있다. 곽대훈 당선자(대구 달서구갑)와 최교일 당선자(영주-문경-예천)의 보좌관은 각각 나경원 의원실(서울 동작을)과 낙선한 조해진 의원실(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옮겨왔다.

경북지역 의원실의 한 보좌관은 “TK 보좌진의 경우 실력이 좋은 베테랑이 많고,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는 등 서로간에 결속력도 뛰어나다”며 “현재 면접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보좌관의 상당수도 조만간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년 만에 원내에 재입성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자(대구 수성구갑) 측도 보좌진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4급 보좌관으로 더민주 정장선 의원실에서 근무한 김진해 보좌관을 선임했으며, 나머지 보좌진 선임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각각 4선에 성공한 무소속 유승민·주호영 의원 측은 현재까지 보좌진 변동계획이 없다. 주호영 의원실의 한 보좌관은 “우리 의원실의 경우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선거에서 이긴 데다 팀워크도 좋기 때문에 보좌진 변경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보좌진의 연봉은 보좌관이 7천750만원이며, 5급 비서관 6천805만원, 6급 비서 4천721만원, 7급 비서 4천75만원, 9급 비서 3천140만원이다.

최우석기자 cws092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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