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반대’ 염원…성주 주민 3500여명 평화의 인간띠 잇기

  • 박현주,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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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9 07:21  |  수정 2016-08-29 08:52  |  발행일 2016-08-29 제5면
성산포대서 군청까지 2.6㎞ 구간
남녀노소 불문 가족단위 참가 많아
‘사드는 가고 평화 오라’퍼포먼스
행사 마친 뒤 촛불문화제도 개최
20160829
성주군민 3천500여명이 27일 오후 성산포대∼성주군청 간 2.6㎞ 구간에서 사드반대와 평화기원을 염원하는 ‘인간띠 잇기’행사를 열고 있다.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 제공>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가 지난 27일 오후 기존 사드 배치 후보지인 성산포대에서 성주군청까지 인간띠 잇기 행사를 펼쳤다.

투쟁위는 사드 철회를 촉구하고 평화를 소망하는 성주군민의 염원을 인간띠를 통해 알리고자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성산포대로부터 성주군청까지 실제 거리가 매우 짧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뒀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세대를 불문하고 3천500여명이 참석했으며 가족 단위 참석자도 많았다. 참가자들은 ‘사드 배치 결사 반대’라고 적힌 현수막과 플래카드를 잡고 2.6㎞ 구간을 늘어섰다. 전체 구간을 20개의 소구간으로 나눠 인간띠를 완성한 뒤에는 성산포대 앞에서 대형 붓으로 ‘사드 가고 평화 오라’를 쓰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 세 차례에 걸쳐 인간띠 파도타기를 한 뒤 풍물패 행렬을 따라 군청으로 행진했다. 투쟁위는 행사 참여자에게 푸른색 또는 흰색의 복장을 하도록 권하고, 폭력·음주 등을 금지시켰다. 1시간30분간의 인간띠 잇기 행사를 마친 군민들은 오후 8시부터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투쟁위는 사드 철회 때까지 촛불문화제를 계속한다는 방침이지만, 성주군은 제3의 후보지가 결정되면 군청 앞마당에서의 촛불문화제를 허락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항곤 군수의 제3지역 검토 촉구에 대한 지지성명도 잇따를 전망이다. 지난 23일 성주군 노인회, 26일 성주읍투쟁위와 사회단체에 이어 29일 선남·용암·월항면, 30일 수륜·금수면, 31일 벽진면, 9월1일 대가면에서 ‘제3지역 이전’에 지지를 표할 예정이다.

한편 김천의 반대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사드배치반대김천투쟁위는 29일 반대투쟁 노선과 관련해 투쟁위의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이날부터 격일로 오후 7시 시청 앞마당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롯데스카이힐 성주컨트리클럽 바로 앞의 농소면 주민은 지난 22일부터 매일 김천혁신도시 주민과 함께 면사무소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

김천=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성주=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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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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