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의 삶 뒤에 만난 인연‘도반’
◇KBS 스페셜(KBS1 밤 10시)
울진 불영계곡 끝자락에 자리한 불영사, 비구니 사찰인 이곳에서 30여년을 동고동락해온 일운, 덕신, 동민 스님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깊은 산사로 들어와 형제와 같은 연을 맺고 살아가고 있다. 봄기운이 가득한 불영사에서 세 노스님과 행자들을 통해 ‘나눔’의 의미를 유쾌하게 풀어본다. 일운, 덕신, 동민 노스님들은 불영사의 새 씨앗인 행자들에게 좋은 거름이 되어주고, 행자들은 노스님들을 공경하며 마음을 나누는 지혜를 배운다. 도를 같이 닦는 친구라는 뜻인 ‘도반.’ 속세에서는 각자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돌고 도는 인연으로 만나 ‘도반’이 된 이들은 또 다른 가족이자 친구가 되었다.
피오와 송민호, 우정과 폭로 사이
◇비밀 예능 연수원(MBC 오후 6시10분)
고교 시절부터 함께 가수의 꿈을 키우며 우정을 쌓아왔던 송민호와 피오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예능에 동반 출연한다. 두 사람은 남다른 우정을 과시하기도 하는 반면, 둘만이 알고 있는 서로의 과거와 속마음을 폭로한다. 출연자 중 유일한 혈육인 악동뮤지션의 이찬혁과 이수현은 서로에 대해 폭로전을 벌이며 티격태격하면서도 다정하게 챙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관광명소 우리동네 “이제 그만 와!”
◇다큐 시선(EBS 오후 8시50분)
서울의 한 주택가. 이곳은 주말이면 관광객으로 북적이기 시작한다. 평범한 마을이 변하기 시작한 것은 예능프로그램에 ‘관광명소’로 소개되면서부터다. 방송 직후 소위 ‘뜨는 마을’이 되었고 하루가 다르게 집세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한평생 이 마을에서 나고 자란 주민들이 하나둘 짐을 싸기 시작했고, 주민이 떠난 자리에는 낯선 가게들이 들어섰다. 마을을 떠나지 않은 주민에게는 다른 고민거리가 생겼다. 주말, 연휴 때마다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한 소음공해와 사생활 침해다. 이화 벽화마을, 서촌과 북촌 등 주요 관광 마을 주민들은 삶의 터전으로 밀려들어 오는 관광객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관광객과의 전쟁을 치르는 관광 마을 주민들의 속사정을 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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