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지역 맞벌이 가구가 가파르게 늘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하반기 고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대구의 맞벌이 가구 수는 25만2천가구로, 전체 유배우 가구 수(58만8천명)의 42.9%에 달했다. 이는 2015년(41.3%)에 비해 1.6%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대구지역 맞벌이 가구 증가율은 전국 평균(1.0%포인트)을 훌쩍 넘었고, 전국 16개 시·도 중 서울(1.8%포인트)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시·도별 맞벌이 가구 비중은 제주가 60.3%로 가장 높았고, 전남(57.9%), 경북(53.9%) 등의 순이었다.
통계청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농림어업 종사자가 많은 지역의 맞벌이 가구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대구의 1인가구는 24만1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7천가구 늘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보다 3.1%포인트 늘어난 26.1%로 집계됐다. 경북은 1인가구 비중(33.5%)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1인가구 고용률은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대구의 지난해 1인가구 고용률은 45.4%로, 광주(50.8%)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2015년 대비 1인가구 고용률은 3.9%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0.5%포인트)은 물론 서울(-0.3%포인트), 부산(-0.5%포인트) 등의 감소율과 비교했을 때도 크게 낮은 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가구 중 60대 이상 고령층이 많은 경우, 고용률이 낮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1인가구는 총 527만9천가구로, 전년 대비 3.3%(16만9천가구) 늘었다. 특히 고령화 영향으로 1인가구 중 기혼 비중(59.1%)과 여성 비중(56.5%)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맞벌이 가구 수는 전년에 비해 2.4% 늘어난 533만1천가구로, 유배우 가구의 44.9%를 차지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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