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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이름없는 여자' 방송 캡처 |
'이름없는 여자' 오지은이 다시 감옥에 들어갔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이름없는 여자'(극본 문은아, 연출 김명욱) 54회에서 손여리(윤설/오지은 분)는 구도치(박윤재 분)와의 결혼식 도중 경찰에 체포됐다.
지원(배종옥 분)의 신고로 여리는 도치와 대화도 못 나눈 채 잡혀 갔다. 여리의 부모 말년(서권순 분)과 기동(선동혁 분) 역시 공범으로 잡혔다.
말년과 기동까지 경찰서에 오자 여리는 크게 당황했다. 그녀는 도치에게 전화를 걸어 "전에 준비한 것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도치는 여리가 미리 준비해둔 고소장을 들고 경찰을 찾아갔고 말년과 기동이 여리한테 이용당한 것임을 설명했다.
말년과 기동은 여리가 안쓰러워 그녀에게 다가갔지만 여리는 일부러 "돈 좀 있는 줄 알고 접근했는데 뭐없다. 이제 착한 딸 노릇 안해도 되니 다행"이라고 소리쳤다. 경찰 앞에서 일부러 그들을 속여왔던 것처럼 연기를 한 것.말년과 기동은 여리가 그렇게까지 연기를 하니 애써 참고 돌아서서 빠져나왔다. 이에 여리만 탈옥수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재판을 받게 됐다.
말년과 기동은 지원의 집을 찾아가 지원과 해주(최윤소 분), 무열(서지석 분)에게 쓰레기를 퍼붓고 소화기를 분사했다. 도치는 "형님 쓰러지게 만든 동영상 원본 복구하고 있다. 증거 나타나면 어떻게 되는지 보자"라고 경고했다.
지원은 무열에게 동영상 복원을 누가 하고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또 이사들에게 도치 사건을 흘리라며 "탈옥수와 사랑놀음 하면서 적자라는 이유만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게 맞는이 이사들이 판단하도록 만들어라"라고 했다.
도치는 치장에 갇힌 여리를 찾아갔다. 여리는 "난 내 죗값 받겠다. 손여리로 다시 떳떳하게 나와서 맞서겠다"며 "내가 여기 잡혀온 이상 우리 두 사람 동맹은 이미 깨졌다"고 했다. 도치는 동맹이라는 말에 상처를 받고 "나에 대한 마음 진심이었던 적 한 번도 없나. 당신에게 난 복수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었나"라고 물었다.
여리는 "나나 도치씨나 감상에 젖어 있을 시간 없다. 도치씨는 위드그룹 찾고 형님 사고 원인 찾고, 나는 우리 봄이 찾아야 한다. 나는 교도소 안에서, 당신은 위드그룹 안에서 강해져야 한다"며 결혼반지를 돌려줬다. 여리는 "나 같은 건 잊어요 미안해요"라고 애써 냉정하게 말했다.
지원은 여리를 찾아가 "넌 이제 끈 떨어진 연이다. 아이도 못 찾고 네 날개도 다 꺾어버릴테니 각오해"라고 했다. 그는 복구 전문가를 매수해 "복구 완벽하게 실패했다고 말하라"라고 시켰다. USB를 손에 넣은 지원은 물 속에 빠뜨려 망가뜨렸다.
한편, 애녹(홍은희 분)은 지원이 마야(김지안)의 옆구리 점을 강제로 뺐다는 걸 알았다. 여리를 가엾게 여긴 애녹은 "내가 네 딸 살아있는 거 알려주마"라며 마야의 머리카락을 챙겼다.
도치는 신부대기실을 찍은 영상을 통해 "윤설은 당신을 이용했지만 내가 내 이름을 찾는 날 손여리로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겠다"고 말한 걸 봤다. 도치는 다시 유치장으로 가서 "오늘부터 당신은 나한테 윤설이 아니라 손여리다"며 "무조건 난 직진이다"고 마음을 전했다.
여리는 모범수였다는 것과 아이를 잃었다는 것이 정상 참작돼 징역 2년 판결을 받고 다시 감옥으로 갔다. 지원은 여리와 함께 수용실을 쓰는 제소자들 리스트를 입수하라고 했다.
애녹이 여리에게 익명으로 보낸 편지에는 '봄이는 성년 될 때까지 잘 키우고 있을테니 희망 잃지 말고 살아요'라는 메세지와 봄이의 머리카락이 들어있었다. 여리는 눈물을 글썽거렸고 다시 한 번 머리카락을 바라봤다.
실성한 사람처럼 눈물을 흘리던 여리는 "우리 봄이 아는 사람이 보낸 편지다. 우리 봄이가 내 근처에 살고 있다. 우리가 같은 하늘에 살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KBS2 '이름없는 여자'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50분 방송된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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