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중에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을 대부분 마무리한다. 자유한국당도 호남권만 제외하고 후보들을 모두 확정했기 때문에 여당과 제1야당 간의 본선 대결 구도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은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단수공천을 확정한 6곳을 제외한 11곳에서 경선을 통해 본선 주자를 뽑고 있다.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승자를 결정짓는다. 경선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은 사람이 없으면 48시간 이내 이의제기 기간을 거친 후 이틀간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민주당은 13~15일 전북·전남·제주 광역단체장 경선을 실시했다. 전남도지사 경선에서는 과반득표 후보가 없어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이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전북도지사 경선에서는 송하진 현 도지사가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제주도지사 경선에선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승리했다. 제주도지사 선거의 경우 한국당에선 김방훈 도당위원장이 공천을 받았고, 원희룡 현 도지사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앞서 지난 11~13일 실시된 민주당 충청권 경선에서 충남·충북도지사 후보로 각각 양승조 의원과 이시종 현 도지사가 선출됐다. 양 의원은 한국당 이인제 후보와, 이 도지사는 한국당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과 각각 본선에서 만나게 된다.
대전시장 경선에선 1·2위를 차지한 허태정·박영순 예비후보가 16~17일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한국당에선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단수추천돼 본선에 대비해 몸을 풀고 있다.
15~17일 사흘간에는 대구·인천에서 민주당 경선이 열린다. 대구시장 경선에는 이상식 전 국무총리 민정실장,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 비서관, 임대윤 전 동구청장 간 3파전이 진행 중이다. 인천시장 경선도 박남춘 의원,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간 3파전이다. 이에 맞서 한국당에선 각각 권영진(대구)·유정복 현 시장(인천)이 공천을 확정해 본선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경기·광주에선 오는 18~20일 마지막 순서로 민주당 경선이 예고돼 있다.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3~24일 결선투표가 벌어진다. 따라서 늦어도 오는 24일이면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확정된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경선에는 박원순 현 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경기도지사 경선에서는 전해철 의원과 이재명 전 성남시장,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맞붙는다. 한국당에선 이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서울)와 남경필 현 도지사(경기)가 공천을 받아 뛰고 있다.
광주시장 경선에는 이용섭 전 의원, 강기정 전 의원, 양향자 전 최고위원 등 3자가 승패를 가린다.
앞서 민주당은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경북), 김경수 의원(경남),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부산), 송철호 변호사(울산), 최문순 현 도지사(강원), 이춘희 현 시장(세종)을 각각 단수공천했다. 이들에 맞서 한국당에선 이철우 의원(경북), 김태호 전 의원(경남), 서병수 현 시장(부산), 김기현 현 시장(울산),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강원) 등이 공천을 받아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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